한우의 육질, 육량 등 생산능력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 새해에는 더욱 보편화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한우의 혈액, 털 등에서 추출한 디엔에이(DNA)를 분석해 한우의 육질, 육량 등의 생산능력을 예측할 수 있는 ‘한우 유전자칩2(Hanwoo_60k_v2)’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산업체에 기술 이전해 오는 1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한우 유전자칩2(Hanwoo_60k_v2)’는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한 한우 유전자칩1의 기능을 향상시킨 버전으로, 한우의 생산능력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한우 유전자칩1 대비 생산능력 예측 정확도가 등지방두께 10%, 도체중 9.2%, 등심단면적 6.4%, 근내지방도 4.7% 개선됐으며, 확인 가능한 유전질환도 12종이 추가돼 36종에 이른다.

연구진이 씨수소 311마리의 전체 염기서열과 한우 유전자칩1으로 수집한 농가 한우 1만 6,892마리의 유전 정보를 분석해 최적의 유전마커를 선정, 적용한 한우 유전자칩2에는 한우 유전자칩1에는 없던 미토콘드리아 변이 정보가 추가돼, 암소에서 유전되는 현상도 확인할 수 있다.

한우 1마리당 분석 비용도 약 5만원 정도로 낮아졌다. 한우 유전자칩1 분석 비용은 7∼8만원이었으며, 해외품종 유전정보로 만든 상용칩 분석 비용은 13만원 선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김태헌 동물유전체과장은 “앞으로 농가 현장에서 ‘한우 유전자칩2’를 활용한 현장 실증 연구를 추진해 신뢰도 있는 결과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