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면 환경에 신경 쓰는 젊은 층이 늘어나며, 흙침대 업계가 젊은 고객을 잡기 위한 다양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1991년 세계 최초로 흙침대를 선보인 흙표흙침대는 최근 유러피안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하는 수입리빙브랜드 메종바로바우와 함께 콜라보 제품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흙침대는 흙표흙침대의 제조사인 ㈜흙 강무웅 회장에 의해 개발돼 1991년 출시됐다. 인체에 유익한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황토 온돌방 원리를 현대의 아파트 주거환경에 적용해 만든 흙침대는 장년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며 대중화되었지만, 올드한 이미지와 디자인으로 젊은 층에는 그리 선호 받지 못했다.

이에 흙표흙침대는 ‘황토=어르신’이라는 공식을 깨기 위해 젊은 층이 꺼리던 흙침대의 누런 황톳빛과 화려한 원목 프레임을 벗어난 모던한 디자인을 적용한 신제품 라인을 공개했다. 지난 10월 GS홈쇼핑을 통해 선보인 흙표흙침대×메종바로바우 흙침대와 소파베드는 젊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4차 앵콜을 기록했다.

해당 제품의 프레임은 지금까지 흙침대에서 볼 수 없었던 북유럽 스타일로 확 바꿨지만, 흙침대의 핵심인 흙판은 27년 전 제조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또한, 100% 국내 황토에 해초, 약쑥, 당귀, 창출을 넣어 만든 흙판을 포함해 송진, 목재 분말, 황마 등 100% 천연재료를 이용한 바닥재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열선을 일일이 꼬아 전자파 방출을 없애는 등 더 건강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건강을 중시하는 고객에게 어필했다.

흙표흙침대는 흙침대의 딱딱함을 꺼리는 젊은 층을 위해 세라믹 흙볼을 이용해 기존 흙침대보다 쿠션감을 높인 신제품을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모바일 앱으로 흙침대의 온열 작동 시간을 체크하고, 원격으로 온·오프 하는 등 블루투스와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스마트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흙 강정훈 상무는 이외에도 반려견을 위한 흙침대 등 젊은 층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품에 접목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케아 등으로 중저가의 가성비 높은 제품에 익숙해진 젊은 층을 겨냥해 기존 흙침대보다 가격을 낮춘 제품들도 눈길을 끈다. 동서가구는 온라인 전용의 저가형 흙침대를 선보여 고가 위주의 흙침대 구매가 부담스러운 젊은 층에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 정상 제품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흙침대를 구매할 수 있는 리퍼브 반품 가구 매장 등도 젊은 소비자에게 꾸준한 관심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