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2020년 세계인이 가장 사랑한 K-POP 가수에 등극했다.

18일 KBS World 라디오 측이 2020 K-POP 결산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올해의 가수' 부문 부동의 1위를 차지하며 식지 않는 글로벌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KBS World 라디오의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185개국 총 378,593명의 응답자 중 21.5%가 방탄소년단을 올해 대표 K-POP 가수로 꼽았다. 방탄소년단은 이 외에도 '올해의 보이그룹' 1위(30.3%), 글로벌 히트곡 'Dynamite'는 '올해의 노래' 부문 1위(36.5%)에 올랐다.

'올해의 걸그룹' 부문에서는 블랙핑크가 29.5%로 1위를 차지했다. 블랙핑크는 '올해의 가수' 부문 2위, 'How You Like That'이 '올해의 노래' 2위 에 올라 방탄소년단과 함께 글로벌 K-POP 열풍의 주역임을 확인하게 했다.

2020 한 해 주목할만한 활동을 보인 '올해의 신인'으로는 트레저가 35.5%의 높은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올해의 걸그룹'과 '올해의 보이그룹' 부분에서 트와이스와 마마무, 레드벨벳, 스트레이키즈, 엑소, NCT127 등이 여전히 상위권에 랭크됐다.

올해 설문 조사는 특히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한류 지역을 중심으로 인도, 미국, 멕시코, 페루,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등 전세계 다양한 국적과 문화권에서 어느 해보다 많은 응답자들이 참여,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KPOP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는 "내년에도 당분간은 코로나19로 인한 다양한 비대면 시도들이 K-POP 에서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이와 더불어 BTS 이후 새로운 세대를 이끌어나갈 차세대 K-POP 그룹들에 대한 논의가 한층 확대되면서 자신만의 확실한 세계관과 독보적인 스타일을 갖춘 실력 있는 K-POP그룹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KBS 월드라디오가 지난 11월 27일부터 12월 7일까지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진행했으며, 설문 조사는 총 5개 부문(올해의 가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신인, 올해의 보이그룹/걸그룹)으로 진행됐다. 부문별 후보는 2020년 KBS 뮤직뱅크 Top 10 차트를 기준으로 선정했다.

상세한 설문 결과는 KBS 월드라디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오는 12월 18일 저녁 7시부터 KBS 월드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되는 '2020 KBS 가요대축제'에서도 소개될 예정이다. 이어 오는 26일에는 KBS 월드라디오 10개 외국언어로 제작되는 송년특집 '세계인이 사랑한 K-Pop'이 전 세계에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