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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1년이 멀다 하고 신차가 쏟아져 나오는 시대에 차 한 대를 10년 이상 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차에 대한 특별한 애정과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 오랜 기간 한 차와 브랜드를 경험 중인 장기 보유 고객에게는 해당 자동차 브랜드도 특별한 관심을 보내곤 한다. 고객을 통해 자사 브랜드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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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이하 르노삼성)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10년 이상 된 자사 차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프리미엄 정비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두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첫 번째 당첨은 지난 9월 18년 전 부친이 구매한 2002년형 SM525V를 지금껏 사용 중이던 고객에게 돌아갔다. 두 번째 당첨의 주인공은 이번 달 탄생했다.
르노삼성 3세대 SM5 LPG 모델을 10년 동안 보유하고 있는 박 모 씨(경북 포항, 57세)는 이번 이벤트에 당첨되며, 1000만원 상당의 부품(트랜스미션, 타이어, 휠, 앞뒤 범퍼, 배터리 등)을 무상으로 교환하는 혜택을 받았다.
당첨자 박 모 씨는 이달 초 르노삼성 포항정비사업소에서 무상 수리가 완료된 차를 인도받는 자리에서 그동안 SM5 LPG 차량을 운행하면서 겪은 경험에 대해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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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어떤 차를 타고 있나요?
2010년에 출고한 3세대 SM5 LPe를 타고 있다. 10년간 31만km를 넘게 달렸다.
-10년간 SM5를 보유한 이유가 있나?
무엇보다 잔고장이 없어 차를 바꿀 이유가 없었다. 30만km를 넘게 달리면서 튼튼하다는 신뢰감을 주었다. 제 차는 LPG 차인데, 지금도 소음이 적고 정숙한 편이다. 안전 면에서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동안 정비는 어디에서 주로 받았나?
주로 포항 정비 사업소에서 AS를 받았다. 한 번은 그곳에 부품 재고가 없던 적이 있었는데, 전국 센터에 부품을 수소문해서 생각보다 빠르게 정비받은 기억이 있다. 무엇보다 항상 뵙는 현장 직원이 아주 친절하고 신속 정확히 서비스를 제공해줘 바쁜 일상에 큰 도움이 됐다.
-일각에선 르노삼성의 수리비가 비싼 편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어떤가?
제 아내가 현대차 아반떼를 몰고 있는데 수리비에서 큰 차이가 없다.
-차를 한 번 사면 오래 타는 편인가? 그렇다면 그전에 탔던 차들은 무엇이 있었나?
올해로 운전한 지 30년이다. 첫차로 대우 르망을 탔었고, 그다음으로 기아차 카스타를 탔다. 지금 타고 있는 SM5가 세 번째 차다. 그런데 이 중에서 제가 10년 이상 탄 차는 유일하게 이 SM5다. 아직도 생생하게 잘 달리고 있어 만족하며 타고 있다.
-혹시 지금 나온 르노삼성 중에서 마음이 가는 신차가 있다면 무엇인가?
XM3다. 무엇보다 디자인이 멋져서 요즘 관심이 가고 있다. 르노삼성이 올해 20주년을 맞았다고 들었다. 앞으로 좋은 차를 많이 만들어 20주년을 넘어 200주년까지 승승장구하길 기원한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