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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에서도 호황…'IT 스타트업-소상공인' 성공적인 협업

기사입력 2020.12.09 15:25
  • 코로나로 인해 경제활동이 둔화되면서 영세 상인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이런 가운데 IT 스타트업과 소상공인들이 만나 협업을 다각화하며 불황 속에서도 호황을 맛보는 ‘착한 협업’ 사례를 남기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동영상 리뷰 플랫폼 브이리뷰를 도입한 해산물 유통 플랫폼 이순신수산 ▲안심여행 프로젝트 시행한 야놀자와 강원도 ▲매장 활성화 솔루션 도도 포인트를 도입한 국내 영세 상인들 ▲AI로 골목시장 소상공인 간판 디자인 돕는 비비빅닷컴 등이 있다.


    해산물 쇼핑몰 이순신수산 ‘브이리뷰’ 도입, 동영상 리뷰에 통영 앞바다 담아 매출 증가

    인덴트코퍼레이션이 개발한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기반 동영상 후기 서비스 '브이리뷰'는 올해 10월 기준 1700개 이상의 쇼핑몰에 도입돼 활용되고 있다. 그 중 통영에서 직접 양식장을 운영하며 싱싱한 해산물을 전국 각지에 유통하고 있는 해산물 쇼핑몰 ‘이순신수산’은 올해 2월 브이리뷰 도입 후 매출 상승과 함께 눈에 띄는 변화를 겪고 있다.

  • 이순신수산은 2014년 창립 이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텍스트 및 포토 리뷰만 수집해 왔다. 그러나, 브이리뷰 도입 이후 다양한 동영상 리뷰가 업로드 되기 시작하면서 최근 두 달동안 작년 동기간 대비 고객들의 상세페이지 체류 시간이 2.5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매출 역시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상승하며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매출 상승에는 브이리뷰가 단순히 제품에 대한 리뷰 형식을 넘어서 레시피를 공유하는 새로운 콘텐츠로 재탄생한 점도 주효했다. 가리비, 장어, 새우 등 계절 해산물을 재료로 한 요리 동영상 리뷰들이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자연스럽게 구매로도 이어지게 된 것이다.

    국내 1위 액세서리 쇼핑몰 ‘윙블링’도 브이리뷰 도입 후 잠재소비자들의 구매 의사가 도입 이전 대비 약 14.7%이상 상승했다고 밝히는 등 소상공인 및 소호몰의 브이리뷰 도입 성공 사례가 지속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도 이긴 스타트업과 지역 경제의 만남! ‘강원도X야놀자 안심여행’ 강원도 거래액 123%↑

    지난 3월,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는 강원도와 함께 코로나로 인한 지역 경제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로 ‘강원도X야놀자 안심여행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안심여행 프로젝트는 강원도청과 야놀자가 공동으로 진행한 여행비 지원 프로젝트로, 강원도청이 강원도 지역에서 숙박하는 소비자에게 지원금을 제공하면 야놀자가 강원도 지역 숙박업체에 마케팅 및 수수료와 함께 예약 관련 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 프로젝트 시행 결과 야놀자 앱에서 강원지역 상품 거래액은 지난해 대비 123.1%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심여행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약 2달 간(2020년 4월 6일~5월 21일) 강원도는 야놀자 앱을 통해 국내 숙소를 예약한 소비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방자치단체가 됐다. 코로나19로 강원도·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의 숙박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지만, 강원도는 반대로 소비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또한, 안심여행 프로젝트에 참여한 제휴 숙박기관의 거래액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4.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IT 기업과 자치 단체의 성공적인 지역 경제 위기 극복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골목시장도 ‘포인트 적립’으로 고객 관리 원활… 스포카 ‘도도 포인트’ 활용

    국내 1위 매장 활성화 솔루션 도도 포인트를 운영 중인 스포카는 자체적으로 포인트 적립 플랫폼 구축을 통해 고객 관리가 어려운 골목시장 및 영세 상인들을 대상으로 ‘도도 포인트’를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마크빈제빵소 신봉정평천점 점주는 도도 포인트 도입 후 고객 관리 및 고객 대상 마케팅 진행 측면에서 높은 만족도를 표했다. 도도 포인트가 제공하는 자동 문자 발송 기능인 ‘도도 메시지’ 덕을 톡톡히 봤다는 입장이다.

  • 도도 메시지를 이용하면 고객이 매장을 처음 방문하거나 생일인 경우 자동으로 감사 쿠폰을 발송해 고객의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다. 마크빈제빵소 신봉정평천점은 도도 메시지 기능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재즈 공연 개최 소식 등을 알리며 다양한 고객 관리 마케팅에 활용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카페첼리스타는 매장 오픈과 동시에 도도 포인트를 도입해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마케팅 관련 문자 회수율은 30% 정도로 나타났으며, 문자 프로모션을 통해 매출 상승 효과를 보고 있는 매장이다. 스포카는 최근 식당 사장님들을 위한 업계 최초의 식자재 비용관리 앱 ‘도도 카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도도 카트’는 누구나 복잡한 식자재 비용관리를 모바일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서비스로, 고객 관리를 넘어 식자재 관리 플랫폼까지 영역을 넓혀 영세 상인들의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매김 중이다.

    ‘180초 뒤에 만나는 로고’ AI로 골목시장 간판 간편하게 디자인해 주는 스타트업 ‘비비빅닷컴’

    브랜뉴테크에서 운영하는 인공지능(AI) 디자인 및 인쇄 플랫폼 비비빅닷컴은 골목시장 및 영세 상인들에게 간판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눈에 띄고 트렌디한 간판 제작에 도움을 주고 있다. 전문 디자이너에게 맡길 경우 최대 몇 주씩 걸릴 수도 있고, 비용 역시 수십만 원씩 드는 작업을 클릭 몇 번으로 저렴하게 할 수 있는 셈이다.

  • 비비빅닷컴에서는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추천 로고를 생성해 주는 AI 로고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업 관련 정보인 ‘상호명’, ‘업종’, ‘선호 스타일’ 등만 입력하면 수천 가지 시안이 생성된다. 서체 및 색상 등 개인의 취향을 자유롭게 반영할 수 있고, 저작권 문제가 없는 디자인 데이터를 활용하기 때문에 구매 후 상표등록까지 바로 진행할 수 있어 간편하다.

    비비빅닷컴은 지난해 말, 롯데칠성음료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소상공인 및 창업자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5인 미만의 소상공인은 인증 후 누구나 서비스 신청이 가능하며, △명함 △배너 △미니 배너 △포스터 △테이블세팅지 △전단지 등 소상공인이 홍보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6개 품목이 무료로 제공된다. 소상공인 인증 시에는 1인당 최대 10만 원의 한도 내에서 인쇄물을 무료로 주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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