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정밀관제 통해 안전한 국민생활환경 인프라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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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5G 이동통신의 초고속, 초저지연 전송기술을 활용해 도시 곳곳을 정밀하게 관제하는 등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5G 드론기반 관제서비스 솔루션’과‘5G CCTV기반 지능형 도로안전 지원 서비스기술’을 개발, 정밀관제 서비스를 위한 실증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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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와 KT가 공동 개발한 ‘5G드론 기반 관제서비스 솔루션’ 기술은 드론을 이용해 잘 보이지 않는 교량의 균열이나 위험지역 시설물을 실시간 원격제어하며 KT 5G 상용망으로 고해상도(UHD, Ultra High Definition) 영상 데이터를 보내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기존에 풀HD급 영상(FHD, Full High Definition)을 전송하던 이동통신 기술에 비해 현장 상황을 훨씬 정밀하고 선명하게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드론 비행 제어와 송출되는 고해상도 영상을 통신이 쫓아갈 수 없었던 상황을 극복한 셈이다.
특히, 원격에서 드론의 영상 확대·축소 등 제어나 영상 전송을 끊김이나 지연 없이 확인할 수 있기에 접근이 어려운 교량, 전송탑, 대형 경기장이나 붕괴위험 지역에 있는 시설물 점검이 쉽다. 이로써 사고를 예방하거나 재난, 교통상황 등을 관제하는 분야에 많은 활용이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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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본 기술을 안전관리를 위한 공공시설물 관제 서비스에 적용해 지난 7월부터 대전시와 대구시 각각에서 실증을 진행해왔다. 또한, 지난 2일, ETRI는 대전광역시 서구 괴곡동 고리마을 부근에서 행정안전부-대전시가 주관하는 ‘2020년 겨울철 스마트 폭설대응 현장훈련’에 본 기술을 전국 최초로 활용한 바 있다.
훈련은 폭설로 인해 피해를 많이 입은 지역에 재난 상황을 가정해 시설물 붕괴, 도로교통 상황을 드론으로 실시간 확인하면서 대응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현장 상황을 초고화질로 문제없이 센터에 전달하면서 연구진은 기술력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ETRI는 사업에 참여한 공동기관과 함께 ‘5G CCTV 기반 지능형 도로안전 지원 서비스 기술’도 개발해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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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지능형 CCTV는 촬영한 영상을 중앙 관제 센터로 전송한 뒤, 센터에 위치한 서버에서 분석하는 후처리 방식으로 이뤄졌다. 반면 본 사업에서는 인공지능 반도체 칩을 CCTV에 내장해 현장에서 도로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현장 주변에 음향 장치나 디지털 사이니지, 스마트폰과 같은 단말로 위험상황을 알려주는 기능으로 안전사고에도 즉각 대응 할 수 있다. 또한 연구진은 차량이나 보행자의 이동속도나 방향, 특성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기술로 도시관제를 지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
특히, 연구진은 2018년도부터 공동연구기관인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수성구 알파시티와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실증지역으로 선정해 본 기술을 검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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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도시·공간ICT연구실 한미경 책임연구원은 "5G 기술이 스마트시티 서비스에 적용돼 화재나 폭설과 같은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재난이나 도시 방역, 교통상황, 자율주행 등 다양한 도시 안전관리에 효율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TRI는 향후에도 5G 기술을 응용한 서비스가 확산될 수 있도록 보안 관제, 교통 인식, 자율주행, 방역 관리, 드론 등 다양한 지능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본 기술은 향후 건물 내 방역 관리를 위한 밀집도 분석 등에도 활용할 수 있어 건물 내 보안관제에도 유용할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 이주상 기자 jsf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