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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위한 ‘바이오플라스틱’ 개발·보급에 박차

기사입력 2020.12.04 15:16
  • 정부가 플라스틱보다 빠르게 분해되는 ‘바이오플라스틱’ 개발과 보급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3일 개최된 ‘혁신성장전략회의’를 통해 범부처 바이오 산업 혁신 TF에서 마련한 ‘화이트바이오 산업 활성화 전략’을 확정했다.

    최근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서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과 탄소 저감 등을 위한 바이오플라스틱 등 화이트바이오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화이트바이오는 기존 화학산업의 소재를 식물 등 재생 가능한 자원을 이용하거나 미생물, 효소 등을 활용해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하는 산업을 말한다. 독일의 BASF, 미국의 Dupont 등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들은 바이오기업과 협력해 전략적 기술제휴 등으로 산업 주도, 바이오벤처 참여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국내의 경우 SK, LG화학, CJ제일제당 등 석유화학 및 발효전문 대기업 중심으로 기술 확보 노력중이나 사업화 진전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최근 국내 기업들의 바이오플라스틱 투자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적극적인 초기수요 창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

    이에, 정부는 미래 유망산업인 화이트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를 위한 수요 창출 지원, 규제 개선, 기반 구축 등으로 민간 투자를 견인할 계획에 나섰다.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의 개발 및 보급 확대로 순환경제 실현, 화이트바이오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밸류체인 강화, 산업군 형성 위한 기반 구축으로 전략 마련 중이다.

  •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화이트바이오 산업 활성화 전략’의 주요 내용은 먼저 PLA, PBAT 등 이미 상용화된 생분해성 소재를 활용한 포장재, 생활편의용 제품 등 15종의 바이오플라스틱 제품 개발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바이오 기반 차세대 소재 개발을 위해 균주개발-공정개발-대량생산-제품화 등 전주기 R&D 지원에 나선다. 또한, 실증사업을 벌여 효용성을 검증한 뒤 바이오플라스틱 도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바이오플라스틱 보급 속도에 맞춰 폐기물 관리를 위한 전주기 처리 시스템을 마련한다. 일반 플라스틱과의 분리배출 유도, 연 1t 규모의 소규모 실증 처리시설 구축에 이어 장기적으로는 별도 처리시스템(매립·소각·에너지회수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화이트바이오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자 섬유, 화장품, 의약품 등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기술개발 지원을 확대한다.

    유전자가위(유전체에서 원하는 부위의 DNA를 정교하게 편집할 수 있는 기술) 등 바이오 신기술을 적용한 화이트바이오 제품의 개발 촉진을 위해 위해성 심사와 생산 승인 등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산업 생태계 활성화 차원에서 화이트바이오 제품개발 및 산업화 관련 기술교육 인력을 연간 15명에서 30명으로 늘리는 등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중소기업의 특허 취득 및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한다.

    또한, 바이오화학 소재 공인인증센터(울산), 4D 바이오 융합소재 산업화 지원센터(충북)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상용화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화이트바이오 분야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선정해 3년간 최대 30억원의 사업화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부 성윤모 장관은 “화이트바이오 산업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탄소 저감,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등에 있어 유용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화이트바이오 산업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R&D 지원, 실증사업을 통한 초기시장 창출, 규제 개선, 기반 마련 등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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