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종합] "30주년 위해 달릴 것"…보아의 다음이 궁금해지는 'BETTER'

기사입력 2020.12.01.12:58
  • '더 좋은', '더 잘하는'이라는 뜻을 담은 'BETTER'. 보아의 지난 20년을 설명하기에 적합한 수식어가 아닐까. 처음 데뷔했을 때부터 이미 '완성형 가수'였지만, 그럼에도 매번 성장하고, 발전하며 더 나아진 자신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20주년 앨범을 발매하며 동시에 또다른 미래를 그리고 있기에, 앞으로의 보아는 어떨지 더욱 궁금해진다.
  • 보아 20주년 데뷔 앨범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 / 사진: SM 제공
    ▲ 보아 20주년 데뷔 앨범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 / 사진: SM 제공
    오늘(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보아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정규 10집 앨범 'BETTER'(베터)가 베일을 벗는다. 음원 발매에 앞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보아는 "가장 20주년다운 앨범이 뭐였을까 생각했을 때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이번 앨범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보아는 "저보다 주변 분들이 의미 부여를 더 많이 해주시는 것 같다. 저까지 무거운 마음으로 앨범 작업에 임했다면, 앨범이 무거워서 세상에 못 나왔을 것 같다"라며 "1년 반 정도 열심히 작업했으니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 보아의 'BETTER'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Better'를 비롯해 총 11개의 트랙이 수록된다. 히트메이커 유영진, 켄지(KENZIE), 최정상 프로듀싱팀 Moonshine, LDN Noise, 인기 작사가 이스란, 조윤경, 황유빈 등 유명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함은 물론, 보아가 작사·작곡한 곡들도 수록된다.

    보아는 "좋은 음악을 채우는 것이 우선이었다"라며 "사실 정규앨범 형태로 요즘에는 많이 안 나오는데, 저는 옛날사람이 맞는 것 같다. 정규앨범이 정말 좋다. 1번부터 마지막까지 고민하면서 세트리스트를 만들고 다채로운 장르를 수록하고자 했다. 다양함과 신선함이 앨범의 주요 테마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앨범 작업 과정에서 세트리스트를 계속해서 바꾸었다며 "사라진 노래도 있고, 다시 채워진 노래도 있다"라며 "스토리텔링 등의 가사를 중점에 두기 보다는 노래 장르로 구분을 짓고 새 앨범을 채웠다. 한 번 플레이하면 마지막까지 잘 이어질 수 있게끔 구성했다"라고 덧붙였다.

  • 타이틀로 선정된 'Better'는 묵직한 베이스와 후렴구의 폭발적인 비트가 돋보이는 R&B 댄스 장르의 곡으로, 영국 가수 AWA(아와)의 'Like I Do'(라이크 아이 두)를 샘플링해 보아의 색깔로 재해석했다. 데뷔 곡 'ID; Peace B'(아이디; 피스 비)부터 'Girls On Top'(걸스 온 탑), '내가 돌아 (NEGA DOLA)' 등 보아와 특급 호흡을 선보인 유영진이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해 매력을 더한다.

    보아는 "망설이지 말고 당당히 사랑을 쟁취하라는 내용을 담았다. 아와의 노래를 굉장히 좋아했는데,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회사에서도 좋다고 해주셔서 나올 수 있게될 줄 몰랐다"라며 "후렴구가 캐치해서 기억에 잘 남고, 제 색깔이 잘 드러나서 '보아다운 노래'라 생각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퍼포먼스와 관련 "약간 업그레이드 된 걸크러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좀 더 여유가 있는 것 같다"라고 자신한 보아는 "막연히 열심히 하는 것 보다 강약조절을 잘해야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것을 20년 하면서 느끼게 된 것 같다. 나는 아직 갈길이 멀구나 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 타이틀곡을 제외하고 추천하고 싶은 곡이 있는지 묻자 "보아의 발라드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데, 10번 트랙에 'Gravity'라는 발라드가 수록된다. 최근 앨범에 발라드가 많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발라드다운 발라드 곡을 해봤다"라고 답했다.

    또한, 보아는 "자작곡도 제가 직접 쓴 만큼,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Cloud', 'All That Jazz', 'Little Bird' 등 3곡의 자작곡을 수록한 보아는 "'Cloud'는 구름 위를 떠다니는 몽환적 느낌이 든다. 보컬도 소리보다는 공기가 아주 많다. 자기 전에 많이 듣는데, 뭔가 릴렉스되는 기분이다. 'Little Bird'는 자서전 같은 이야기고, 'All That Jazz'는 제 앨범에서 많이 못 들어본 장르이기 때문에 만들고 뿌듯했다"라고 소개했다.

    이 밖에 작사 참여한 곡인 'L.O.V.E'에 대해서는 "사실 작사에 참여하는 곡이 아니었는데, 켄지 언니가 '작사 네가 하는 것 아니었냐'라고 해서 부랴부랴 쓰게 됐는데, 흡족해하셨다"라며 "되게 직설적인 가사를 담았다. 가끔은 실제로 못 할 말이나, 감히 상상도 못한 상황들에 처해서 소설처럼 쓰니까 가사를 쓰면서 통쾌함을 느낀다. 작사 작업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풀릴 때도 많은 것 같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 끝으로 올해 20주년을 맞은 보아에게 '다음 목표'는 무엇인지 물었다. 보아는 "앞으로는 30주년을 맞이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나훈아 선생님의 무대를 보면서 반성을 많이 했다. 20년은 아직 애기다"라며 보아는 "앞으로 또 다른 10년, 20년이 있을테지만, 저는 퍼포먼스를 하는 가수이기 때문에 항상 내가 내년에는 춤을 출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꾸준히 운동을 통해 몸 관리를 잘 해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30주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열심히 달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져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처럼 특별한 20주년을 맞은 보아의 정규 10집 'BETTER'는 오늘(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보아는 이날 저녁 9시 네이버 V LIVE SMTOWN 채널을 통해 새 앨범 발매 기념 생방송 '점핑이들이 있어줘서 더 "BETTER"한 BoA'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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