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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경이로운 소문' 조병규X김세정, 韓 정서 가득한 액션 활극…원작 인기이을까

기사입력 2020.11.27.15:55
  • '경이로운 소문'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OCN 제공
    ▲ '경이로운 소문'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OCN 제공
    조병규가 첫 주연작에서 타이틀롤로 나선다. 여기에 김세정은 액션에 첫 도전, 유준상은 근육질 몸매로, 염혜란은 본 적 없는 히어로 리더로,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각자의 변신을 꾀했다.

    27일 오후 OCN 새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극본 여지나, 감독 유선동)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유선동 감독을 비롯해 조병규,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이 참석했다.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타파 히어로물로 동명의 다음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괴력, 사이코메트리, 치유 등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악귀 잡는 사낭꾼이라는 슈퍼히어로에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이날 유선동 감독은 "'경이로운 소문'은 악퀴타파 히어로 판타지"라며 "사회 도처에 악귀 같은 존재들이 있지 않나. 가정폭력, 학교폭력 등 그런 부조리한 일들을 하는 나쁜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악인들을 찾아내서 시원하게 응징하는 액션 활극"이라고 소개했다.

    작품은 이승과 저승 사이의 '융'이라는 세계관, 악귀들의 실감 나는 비주얼 등, 연출적으로 신경 쓸 것이 많았을 터. 유 감독은 "비주얼적 요소가 많은 작품이다. 액션도 와이어를 많이 쓰고, 악귀를 포함해 독특한 비주얼이 많은 작품이라 우리만의 스타일을 만들려고 많은 시간을 들여서 촬영했다. 사람 냄새 나는, 한국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히어로물을 만들려고 많이 신경 썼다"고 귀띔했다.
  • 극 중 조병규는 카운터 특채생 '소문' 역을 맡았다. 자동차를 추월하는 아찔한 스피드, 아득한 높이의 고가도로를 단숨에 오르는 점프, 손아귀로 쇠파이프를 구부리는 악력 등 카운터 중에서도 빛의 속도보다 빠른 습득력을 가진 소유자인 것.

    "원작의 팬"이라고 밝힌 조병규는 '소문'과의 싱크로율에 대해 느낀 바를 전했다. 그는 "이 드라마가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지만, 가장 큰 판타지는 소문이의 성격인 것 같다"며 "정말 순수 결정체고, 착한 마음이 내재되어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판타지 같은 성격을 어떻게 시청자분들이 이질적이지 않게 받아들이실 수 있을지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소문이를 연기하며 제 안에 있는 선한 마음을 꺼내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정말 유해지고 선해진 느낌이었다. 촬영하면서 소문이와 많이 닮아가고 있다. 촬영 끝날 때쯤이면 더 착해져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 이번 작품에서 액션을 처음 소화하는 김세정은 '도하나'로 분해 그간 보여준 적 없던 시크미를 발산한다. 도하나는 탁월한 감각 능력으로 천 리 밖 악귀를 감지해내는 팀 내 레이더 같은 존재로, 사람이나 사물에 손을 대면 순식간에 과거를 읽어내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자다.

    전작 '너의 노래를 들려줘' 속 '홍이영' 역과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김세정은 "시크한 표현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웃는 모습은 평소 제 모습이라 편한데, 시크한 모습은 어떻게 해야 할지, 그 미세한 차이가 어려워서 걱정을 많이 했다"며 "막상 '도하나' 역을 하고 보니, 하나의 서사가 있어서 거기에 더 집중하고, 하나가 왜 이런 성격이 됐는지 생각하면서 연기에 몰두했다"고 전했다.

    또한, 액션 연기를 직접 해보며 더욱 욕심이 생겼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김세정은 "촬영 전에 다 같이 액션스쿨을 다녔는데, 처음 마음가짐은 '피해만 주지 말자'였다"며 "그런데 할수록 욕심이 나더라. 발차기도 더 멋지게 하고 싶고, 이왕이면 얼굴도 더 보이게 하고 싶고 그런 마음이 생겼다"고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카운터는 4명인데, 같이 연기하는 분들까지 합하면 총 8분이시다. 저는 대역이라는 말을 쓰고 싶지 않다. 정말 액션 배우분들이 온몸을 아끼지 않고 몸을 던져주시는데, 속으로 '저분들의 액션을 망치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이 들곤 한다"고 속깊은 면모를 드러냈다.
  • 유준상과 염혜란은 각각 인간의 신체 능력 넘어선 카운터 최강의 괴력 소유자 '가모탁' 역, 카운터의 리더이자 융에서도 귀하게 모시는 치유 능력자 '추매옥'으로 분한다.

    판타지 장르에 첫 도전하는 두 사람은 캐릭터를 위해 갖은 준비에 임했다. 특히, 유준상은 파워맨 역할을 위해 체지방을 3%까지 줄이고, 근육질 몸매를 완성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감독님이 지나가듯이 '왕(王)자 만드실 수 있으시잖아요' 해서 그날부터 운동했다. 필라테스와 테니스를 하면서 체지방을 낮추고 하루에 한 끼 먹으면서 몸을 만들었다"며 액션신에 대해 "준비를 한 만큼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준비했다. 어느 작품에도 밀리지 않는 액션을 선보일 것 같다"고 자신했다.

    "감독님께서 왕(王)자가 필요하다고 하셨으면 제가 만들었을 텐데 안 하셨다"고 너스레를 떤 염혜란은 "별말씀이 없으셔서 액션스쿨만 열심히 다녔다. 몸과 마음이 따로 놀더라. 운동회 때 자빠지는 아빠의 심정을 느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추매옥'을 선택한 이유로 '분량'을 꼽아 다시 한번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추매옥은 가장 히어로답지 않은 모습이다. 그런 사람이 귀한 능력을 가지고 리더로 움직이는 게 반전 매력이었다. 여태껏 보지 못한 히어로 모습에 끌렸다"고 말했다.
  • 주역들은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얻고 싶은 소문으로 시즌제를 꼽았다. 조병규는 "개인적으로 '경이로운 소문 시즌2 언제 하냐. 빨리 내놔라' 이런 소문이 많이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 배우들과 스태프들 합이 정말 좋다. 이렇게 행복한 현장이 있을 수 있나 싶을 정도다. 시즌2를 할 수 있도록, 소문이 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를 들은 유준상은 "저는 시즌 3, 4, 5를 점쳐본다"며 힘을 보탰다.

    이처럼 조병규, 김세정, 유준상, 염혜란이 만들어낼 한국형 액션 활극 OCN 새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은 내일(28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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