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기업들의 해외 수출이 멈춰있는 현시기에, KT가 한국 IPTV 기술 글로벌 첫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KT는 26일, 태국 3BB TV사에 KT 올레TV 플랫폼 기술을 제공해 개발한 ‘3BB GIGATV’가 상용 출시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출시는 KT가 IPTV 사업 전반에 걸쳐 OTT 솔루션, 콘텐츠 전송망 최적화 기술·광고 및 추천 검색 서비스, 엔드-투-엔드 품질관리 등의 기술과 플랫폼을 제공한 결과다.

사업 규모는 240억 원이며, 비대면 협업을 통해 15개월간 20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되었다. 또한 시장 조사와 컨설팅, 플랫폼 개발과 시스템 테스트 등은 방역상 현지 출입국이 제한되어 있어 화상회의·원격제어 등으로 진행했다.

KT는 IPTV 시장 조사를 통해 태국 현지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기능도 추가했다. 가족 구성원이 4명 이상이 대부분인 태국 가정환경을 반영해 하나의 TV에서 개인화 ID를 6개까지 만들 수 있도록 했으며, 열대성 폭우가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태국 기후 특성상 네트워크 환경이 불안정할 때를 대비해 자유롭게 화질을 조정하는 기능도 마련했다. 또한 HBO등 여러 개의 OTT(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영상 서비스)를 함께 시청하는 현지 동향을 파악해, 추가 로그인 없이 IPTV에서 OTT들에 접근할 수 있는 UI를 적용했다.

3BB TV의 안정적 서비스 운용을 위한 시스템 관리는 한국의 KT 미디어운용센터에서 원격으로 지원하며, 향후 관리를 대행하는 ‘매니지드’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KT는 우즈베키스탄에도 지능형 에너지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사업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써의 고지를 선점 중이다.
 특히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 사업분야에서는 ABC(AI, Big Data, Cloud) 역량을 기반으로 AI 콘텐츠 큐레이션, 클라우드 VOD 등의 서비스를 개발해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3BB TV의 수폿 산얍피시쿨(Subhoj Sunyabhisithkul) 사장은 “지난해 8월 KT와 MOU를 체결한 후 15개월간의 컨설팅과 개발 협력으로 GIGATV 서비스를 론칭할 수 있었다”며, “차별화된 3BB GIGATV IPTV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태국 미디어시장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T 기업부문 박윤영 사장은 “이번 사업은 KT 뿐만 아니라 국내 미디어 솔루션과 셋톱박스 업체 등 미디어 각 분야 전문 중소 파트너사들과 동반 진출해 이룬 성공적인 상생협력 모델”이라며, “태국 IPTV 사업수행을 통해 얻은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동남아 주변국과 전 세계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