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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포장재부터 원료까지, 지속가능한 환경 위한 뷰티업계 ‘업사이클링’ 열풍

기사입력 2020.11.24 09:26
  • 지속가능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업사이클링’이 환경을 위한 활동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업사이클링은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자원 순환을 실천할 수 있어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추세다.

    비건뷰티, 클린뷰티가 트렌드로 떠오르는 뷰티업계도 업사이클링 개념을 도입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한번 쓰고 버려지는 화장품 포장재를 줄이는 노력을 비롯해 업사이클링 원료를 개발해 제품에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포장 박스로 만나는 해양 동물, 아로마티카 ‘베스트 콜렉션’ 기획세트

  • 사진 제공=아로마티카
    ▲ 사진 제공=아로마티카

    일반적으로 화장품을 구매하면 화장품이 담겨있던 포장재는 폐기물로 버려지기 마련이다. 클린&비건 뷰티 브랜드 아로마티카는 버려지는 화장품 포장 폐기물을 줄이고 사람들이 무심코 버린 플라스틱으로 해양생물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점을 일깨우기 위해 제품 패키지에 업사이클링 개념을 도입했다.

    최근 SSG닷컴에 단독으로 출시한 ‘아로마티카 베스트 콜렉션’ 한정판 기획 세트가 대표적이다. 종이 패키지 안쪽에는 플라스틱, 비닐 등으로 고통 받는 해양 동물인 돌고래와 알바트로스 도안이 그려져 있다. 도안을 따라 포장재를 오리고 조립하면 돌고래와 알바트로스 미니어처를 만들어 명함 꽂이 및 디자인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베스트 콜렉션 구성 제품에 사용된 플라스틱 용기는 사용 후 수거된 플라스틱을 최소 50~100% 재활용한 용기(PCR)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아로마티카는 최근 포장재부터 원재료까지 업사이클링 과정을 거친 ‘비누바’ 4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비누바는 화장품을 제조 후 남은 티트리, 로즈마리 원물을 업사이클링한 알갱이가 들어있으며, 패키지는 사탕수수 잔여물로 만든 재활용지를 사용해 만들었다.

  • 일회용 포장재 대안, 알록달록 천 포장재 선보이는 러쉬 ‘낫랩’

  • 사진 제공=러쉬코리아
    ▲ 사진 제공=러쉬코리아

    프레쉬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Lush)도 일회용 포장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지난 2005년 천 포장재 ‘낫랩(Knot Wrap)’을 선보였으며, 그 이후 시즌마다 다양한 컬러와 패턴으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낫랩’은 플라스틱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테르나 인도의 여성 협동조합에서 만든 100% 오가닉 천 등을 사용해 만들어진다. ‘낫랩’은 제품 포장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닌 스카프, 머리띠, 가방 등으로 업사이클링하여 일상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러쉬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낫랩 포장법부터 텀블러 묶기, 에코백 만들기 등 다양한 방법을 알려주는 ‘낫랩 클래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 못난이 당근, 맥주 부산물이 화장품으로… 이니스프리 ‘업사이클링 뷰티 프로젝트’

  • 사진 제공=이니스프리
    ▲ 사진 제공=이니스프리

    제품 포장재뿐 아니라 버려지는 자원을 업사이클링해 새로운 화장품으로 재탄생하는 사례도 찾아볼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는 지난 2018년부터 커피박 추출물, 맥주박 추출물 등 버려지는 자원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해 뷰티 제품으로 선보이는 ‘업사이클링 뷰티 프로젝트’를 3년째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외형이 갈라지고 부서지는 등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판매되지 못하는 제주 구좌 당근을 확보한 후 화장품에 적합한 원료로 가공해 ‘못난이 당근 핸드솝’과 ‘못난이 당근 핸드크림’ 2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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