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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 33주기 이재용 "기업은 사회에 희망줘야" 추도식 주관

기사입력 2020.11.19 15:48
"사업보국 창업이념 계승 발전시키자"
  •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왼쪽)과 그의 손자 이재용 부회장. /조선DB
    ▲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왼쪽)과 그의 손자 이재용 부회장. /조선DB
    삼성 창업주인 호암 고 이병철 회장의 33주기 추도식이 19일 열렸다. 올해 추도식은 이 부회장의 아버지인 이건회 회장이 지난달 25일 별세하고나서 약 3주 만에 치러졌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을 찾아 추도식에 참석했다. 어머니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여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직계 가족과 검은색 밴 차량을 타고 도착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 등 삼성 계열사 사장단 약 50명도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추도식 참배 이후 선영 바로 옆에 위치한 삼성인력개발원 호암관에서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 했다.이 부회장은 고 이건희 회장 장례식에 함께 한 사장단에 감사의 뜻을 표하는 한편 사업보국 창업 이념을 강조했다.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사장단에게 "늘 기업은 국민경제에 도움이 되어야 하며, 사회에 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던 회장님의 뜻과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창업이념을 계승·발전시키자"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인 지난해에도 추도식 이후 사장단과의 오찬 자리에서 "선대의 사업보국 이념을 기려 우리 사회와 나라에 보탬이 되자. 지금의 위기가 미래를 위한 기회가 되도록 기존의 틀과 한계를 깨고 지혜를 모아 잘 헤쳐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범(汎)삼성가에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부인 김희재 여사와 오전 일찍 다녀갔다. 호암의 외손자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은 오후에 선영을 찾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삼성, CJ, 신세계, 한솔그룹 계열사 사장들도 오후에 용인 선영을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과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사이의 상속 재산 분쟁 이후 범삼성가가 추모식에 한자리에 모인 적은 한 번도 없다.

    호암은 1938년 대구에서 '삼성상회'를 설립했고, 1969년 1월에는 종업원 36명과 함께 '삼성전자공업'을 창업했다. '사업보국'과 '인재제일'을 내세운 경영철학으로 오늘날 삼성의 기반을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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