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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한 '르노삼성, 뉴 QM6'를 만났다. 뉴 QM6는 지난 2019년 6월 출시한 더 뉴 QM6에 이은 두 번째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유일 LPG SUV인 LPe와 프리미엄 트림 프리미에르를 선보이며 파워트레인 및 상품성을 업그레이드했다. 이번에는 프런트 그릴 중심 외관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함으로써 페이스리프트를 완성했으며,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에르'를 LPe 모델에도 신규 배치했다.
QM6는 2016년 출시된 이후 누적 16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중형 SUV다. 출시 이후 지금까지 가솔린 SUV 판매 1위, 중형 SUV 판매 1위, 전체 SUV 판매 1위 등에 등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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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은 디테일과 디자인 개선을 통해 보다 세련된 느낌이 더해졌다. 실제로 르노삼성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2%가 QM6 구매 이유로 외관 디자인을 꼽았다. 구매 이후 만족도 측면에서도 외관 디자인이 32%를 차지했다.
가장 큰 변화는 퀀텀 윙으로 불리는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이다. 태풍 로고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펼쳐진 퀀텀 윙은 힘차게 비상하는 기운을 형상화했다. 그릴은 기존 안쪽에 적용된 심플한 가로형 바를 메시 패턴으로 변경해 더 세련되고 고급스럽다. 또한, 양쪽으로 이어진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 및 차체를 부드럽게 감싼 캐릭터 라인과 맞물려 역동성을 강조한다. 그릴 하단에 새겨 넣은 '뉴 QM6' 레터링 로고는 기존과 차별화했다.
헤드램프도 눈여겨볼 포인트다. 전 트림에 걸쳐 기본 적용한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는 전력 소모량은 적으면서도 밝고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안쪽 패턴도 디테일한 변화를 주어 더 세련됐다. 측면부는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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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부는 지난 7월 출시된 '더 뉴 SM6'에 처음 적용한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테일램프에 새롭게 적용됐다. 다이내믹 턴 시그널은 외관의 미적 감각을 더해주고 명확한 시그널 전달로 안전에도 기여하는 등 전체적인 제품 완성도를 업그레이드시켰다. 특히 차선을 변경할 때에는 방향지시등이 선을 그리는 듯한 애니메이션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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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부분변경을 통한 변화는 없다. 대신 실용성 위주로 개선했다. 먼저 룸미러가 프레임리스 방식으로 변화했다. 이 룸미러는 산뜻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고, 후방 시야를 한층 넓혀줌으로써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운전을 가능케 해준다. 깔끔한 디자인은 물론, 심카드(SIM card) 형태의 후불 하이패스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등 편의성까지 빠뜨리지 않았다. 모던 브라운 가죽시트도 새롭게 적용했다. 밝은 톤의 가죽이 실내를 덮고 센터페시아 듀얼 그립 핸들에도 동일하게 적용해 감성 품질을 높였다. 이를 제외하면 디지털 계기판과 8.7인치 세로형 모니터, 멀티미디어 기능 등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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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은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에르'를 LPe 모델에도 신규 배치했다. 프리미에르 트림의 1열과 2열 사이드 윈도우는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로 마감해 정숙성을 높였으며, 2열 사이드 윈도우에는 프라이버시 글라스를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는 안전성 뿐만 아니라 윈드 노이즈 저감과 자외선 차단(99%)에도 뛰어나다.
LPe 프리미에르의 실내에는 소프트 재질을 적극 적용해 감성 품질을 높였다. 앞좌석 프레스티지 헤드레스트, 인조가죽커버 및 블랙 스티치(대시보드 하단/글러브 박스), 소프트 콘솔 그립 핸들, 맵포켓 인사이드 카펫(앞좌석), 프리미에르 전용 로고(알루미늄 키킹 플레이트/앞좌석 프레스티지 헤드레스트 후면) 등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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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시트는 전장 4675mm, 전폭 1845mm, 전고 1670mm, 축거 2705mm의 차체 크기로 성인 3명이 탑승하면 레그룸과 헤드룸이 넉넉하다. LPe 모델도 도넛탱크(LPG 가스통)를 트렁크 바닥에 넣은 덕분에 2열 시트는 물론 트렁크 공간까지 크게 손해 보지 않았다. 또한, 2열을 접으면 평평한 확장 공간이 나오기 때문에 활용도에서도 일반 모델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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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공간은 골프백 4개가 들어가며, 2열을 접으면 레포츠 용품이나 캠핑 용품 등을 넣을 수 있다. 전동식 트렁크 버튼은 자동으로 문을 여닫을 수 있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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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은 2.0리터 GDe 가솔린 엔진, 2.0리터 LPe 등 2종으로 구성됐다. 시승 모델은 2.0리터 LPe 모델이다. 이 모델은 액체 상태의 LPG를 각 기통에 분사하는 LPLi 방식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일본 자트코사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가 맞물렸다.
2.0리터 LPe 모델은 르노삼성이 지난 9월 최종 확보한 LPG 도넛탱크 고정기술 특허를 적용했다. 도넛탱크를 차체 하단 좌우의 양측 사이드빔에 브라켓으로 안정적으로 결합해 후방 충돌 시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도넛탱크가 트렁크의 하부 플로어에 직접 닿지 않고 살짝 떠 있도록 고정하는 플로팅 설계를 통해 소음진동(NVH)도 향상됐다. 뛰어난 경제성도 가장 큰 장점이다. 1회 충전 시 534km까지 주행 가능해 서울 출발 기준 부산까지 추가 충전 없이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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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일반도로와 고속도로 코스로 시승했다. 운전을 위해 탑승을 했더니 시트가 편안하게 몸을 감싸주고 조절이 자동이라 편리하다. 이후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가솔린 모델처럼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음이 거의 없다.
천천히 주행을 시작했다. 주행 모드를 D 모드로 선택하고 시속 60~80km로 주행했다. 주행해보니 시속 80km 정도의 속도에서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으며 승차감도 부드럽고 안정적이다. 특히 다양한 곳에 흡차음재가 투입돼 경쟁 모델 대비 정숙성이 뛰어나다. 가속페달을 서서히 밟으면 가속도 매끄럽다. 이후 곡선 주로에서는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 없이 잘 잡아주어 안정적이다. 오르막길에서는 힘이 더디지 않게 올라가며 과속 방지턱도 흔들림은 약간 있지만 부드럽게 잘 넘어간다. 잠시 시승만으로도 평소 갖고 있던 LPG 모델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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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시속 80~100km까지는 서서히 가속 페달을 밟으면 힘 있게 나간다. 진동과 엔진음은 적고 스티어링 휠은 묵직해 안정적이다. 시속 100km 이상에서도 힘이 부족하지 않다. 또한, 곡선주로에서는 원하는 만큼 반응하고 안정적이다. 스티어링 휠의 조향감도 만족스럽다. 시속 100km 이상 고속이나 추월 가속 시에는 다소 힘겨운 모습을 보이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꾸준하게 속도를 올리며 그 과정도 답답하지 않다. 이후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코너를 시속 40~60km로 주행해보니 서스펜션이 안정적으로 잡아줘 밀리는 현상도 거의 없다. 전체적으로 가솔린 모델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가격도 매력적이다. 개소세 인하분을 적용한 뉴 QM6 2.0 GDe 모델은 2474~3324만원으로 같은 세그먼트의 국산 SUV와 비교하면 약 500~600만원 정도 저렴하다.
뉴 QM6의 부가세 포함한 판매 가격은 2.0 GDe 모델이 SE 트림 2474만원, LE 트림 2631만원, RE 트림 2872만원, RE 시그니처 트림 3039만원, 프리미에르 3324만원이며, 2.0 LPe 모델은 SE 트림 2435만원, LE 트림 2592만원, RE 트림 2833만원, RE 시그니처 트림 3000만원, 프리미에르 3245만원이다.(개소세 3.5% 기준)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