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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야기에서는 MSG(화학 조미료로 과한 설정을 뜻하기도 함)가 감칠맛보다 과부하로 느껴지기도 한다. 가족의 이야기에선 더욱 그렇다. 배우 박하선, 권율, 문희경, 백은혜, 최윤라가 담아낸 시월드에서는 MSG를 빼고 현실을 담았다. 드라마 '며느라기'에 대한 이야기다.17일 온라인으로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며느라기'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배우 박하선, 권율, 문희경, 백은혜, 최윤라를 비롯해 이광영 감독이 참석했다. '며느라기'는 SNS에서 화제를 낳았던 수신지 작가의 인기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결혼 한달차 며느리 ‘민사린’(박하선)을 중심으로 현실적인 대한민국 시월드에 입성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은 작품이다.박하선은 며느리 민사린 역을 맡았다. 대기업 입사 7년차 직장인으로 동갑내기 남편 ‘무구영’(권율)과 결혼 한달 차에 접어든, 요즘 시대 가장 평범한 며느리다. 박하선은 "원작의 찐팬"으로 '며느라기'에 합류하게 됐다. 박하선은 "'며느라기'를 보면서 느낀게 과하지 않게 깔끔하게 고부갈등이나 가족간의 갈등이나 자신의 입장을 대변한 것 같다. 솔직하게 현실과 맞닿아있는 부분이 좋았다.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고 작품의 매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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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율은 민사린(박하선)의 남편 무구영 역을 맡았다. 동갑내기 아내 ‘민사린’과 결혼하면서, 시월드 속에서 고민하는 아내로 인해 ‘아들’과 ‘남편’의 두 역할 사이에 고민에 빠지는 착하지도 나쁘지도 않은 평범한 대한민국 남편이다. 권율은 "제가 미혼이라 그 입장이 아니어서일지 모르겠지만, 조금 이해되지 않는 지점도 있었다"고 했다.박하선과 권율을 사랑스러운 연인부터 현실 부부의 모습까지 '며느라기'에서 담아낸다. 박하선은 권율과의 부부 호흡이 "완벽했다"고 했다. 박하선은 "처음 촬영부터 호흡이 잘 맞았다. 그냥 구영이가 걸어들어온 것 같았다"며 "연인일 때는 설레는 남친으로, 현실에서는 어느 날은 남의 편이기도 한 모습을 잘 해주신 것 같다"고 했다.권율은 박하선에 대해 "대체불가"라고 했다. 특히 머리스타일을 바꾸고 왔을 때 보지 않은 웹툰을 보는 듯 했다. 권율은 "참고 인내하고, 그러면서 허당미도 있고, 그런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잘 표현해주시는 것 같다"며 "이런 캐릭터에서는 대체불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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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경은 민사린(박하선)의 시어머니 박기동 역을 맡았다. 가부장적인 분위기 속에서, 남편과 세 명의 자녀를 뒷바라지 하느라 정작 자신은 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해 온 인물이다. 앞서 악역으로 대중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던 문희경은 보통의 시어머니가 된다. 문희경은 "저는 강한 역, 카리스마있는 악역을 많이 했는데 그런걸 뛰어넘어서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 내가 굳이 안해도 연기가 될 수있는 디테일함을 찾아보려고 했다"며 전작과는 다른 포인트를 밝혔다.백은혜는 민사린(박하선)과 동서지간인 첫째 며느리 정혜린 역을 맡았다. 정혜린은 시댁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솔직하고 쿨한 며느리. 백은혜는 "혜린이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다른 사람의 잣대로 생각하지 않고 두려움도 없는 인물"이라며 "웹툰 속에 있는 사이다같은 혜린이를 드라마에서 일상 생활 안에서 녹여낼 수 있을까가 고민이었다. 웹툰은 눈이 동그랗지 않나. 드라마에서 이 공기를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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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라는 ‘민사린’(박하선)의 시누이이자 ‘무구영’(권율)의 여동생 무미영 역을 맡았다. 어찌 보면 민사린의 시월드 적응을 돕는 배려 같기도, 어찌 보면 얄밉기도 한 인물이다. 최윤라는 "미영이가 며느리, 시누이에 치우치기보다 놓여진 상황을 표현하는데 신경썼다. 누군가에게는 시누이, 누군가에게는 며느리인 분들에게 공감을 얻고 싶었다"고 밝혔다.'며느라기'를 연출한 이광영 감독은 "'며느라기'는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광연 감독은 "며느리, 남편 등 각자의 이야기를 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기보다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때, '며느라기'의 장면을 떠올리며 서로를 이해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의미있을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한편, '며느라기'는, 각 20분 내외, 총 12화로 제작되며, 카카오TV에서 11월 21일(토) 오전 10시 첫 공개될 예정이다.
- 조명현 기자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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