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한진칼에 8천억 투입……대한항공 2조5천억 유상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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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을 위해 8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산은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입하면, 한진칼이 자회사인 대한항공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16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산경장) 회의를 열어 이러한 아시아나항공 정상화 방안을 논의해 확정했다.
산은은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5000억원을 투입하고, 3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을 2조5000억원 규모 제3자 배경 유상증자를 단행해 확보한다. 이 중 8000억원은 한진칼에 투입된 산업은행 자금이 쓰이고, 나머지는 일반 공모로 마련할 예정이다.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산은이 자금을 투입하면 한진칼이 증자 대금으로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30.77%)을 사들이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때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1조5000억원과 영구채 3000억원 등 총 1조8000억원을 사들인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국내 1, 2위 항공사가 '한 지붕' 아래 놓이며, 세계 10위권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국내선의 경우 지난해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점유율은 각각 22.9%, 19.3%로 합병 이후에는 42.2% 수준이지만, 자회사 LCC까지 포함한다면 62.5%까지 늘어난다.
저비용항공사(LCC) 3사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도 단계적으로 통합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LCC통합에 이스타항공 등 부실 저가 항공사의 정리가 이뤄지면 11개가 난립한 국내 항공업계는 초대형 항공사 1곳과 3~4개의 LCC 로 재편될 전망이다.
- 디지틀조선TV 정문경 jm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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