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中 광군제 83조 '대박 행진'…'K 뷰티' 앞세운 국내업체 가세

기사입력 2020.11.13 13:58
아모레퍼시픽 매출 전년비 100% 성장, '설화수'와'헤라' 브랜드 맹활약
올해 '광군제' 83조원 기록…해외 직접 구매 순위 한국 3위 차지
이랜드, 온라인 매출 800억원 기록…역대 최고 실적 경신
  • 2020년 알리바바 '광군제' 행사 이미지/조선DB
    ▲ 2020년 알리바바 '광군제' 행사 이미지/조선DB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 거래액이 올해 사상 최대치인 83조원대를 기록한 가운데 'K 뷰티'를 앞세운 국내 유통업체도 역대 최대 실적을 돌파하는 등 특수를 누렸다.

    13일 중국 알리바바그룹에 따르면 1일부터 11일까지 광군제 총 매출은 4982억 위안(83조790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은 알리바바의 해외 직접 구매 순위에서 미국,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 LG생활건강 티몰 광군제 '후 천기단 화현' 세트/LG생활건강 제공
    ▲ LG생활건강 티몰 광군제 '후 천기단 화현' 세트/LG생활건강 제공

    특히,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그룹 등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광군제 특수를 누렸다.

    LG생활건강은 올해 광군제에서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CNP 총 6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는 매출 약 26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광군제때보다 174% 증가한 수치다.

    '후'는 광군제 매출이 지난해 대비 181% 성장했다.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 순위에서 에스티로더, 랑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특히 후 '천기단 화현 세트'는 티몰 전체 카테고리 중 매출 기준으로 화웨이, 애플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200% 증가한 76만 세트를 판매했다.

    '숨'은 전년 대비 92% 신장했다. 이 외에 오휘 783%, CNP 156%, 빌리프 153%, VDL 7% 등으로 전년 대비 높은 매출 성장을 보였다.

  • 설화수 '윤조에센스' 제품 이미지/아모레퍼시픽 제공
    ▲ 설화수 '윤조에센스' 제품 이미지/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그룹도 올해 광군제 매출이 전년 대비 100% 성장했다. '설화수' '헤라' 등 럭셔리 브랜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설화수'는 지난달 21일 예약판매를 시작했는데 불과 13시간 만에 전년 실적을 넘어섰다.

    전체 실적으로는 전년 대비 174% 성장해 티몰 럭셔리 화장품부문에서 5위를 기록했다. '헤라' 역시 '블랙쿠션'만 3만개 이상 팔리며 전년 대비 매출이 100% 증가했다.

    애경산업은 올해 '광군제' 동안 지난해보다 24% 늘어난 약1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제품은 'AGE 20's 에센스 커버 팩트'로 행사기간 45만4000개가 판매됐다.

    '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는 올해도 티몰 내 BB크림부문에서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해 3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광군제에서 한국제품 중 가장 인기를 끈 품목은 화장품이었다"며 "코로나로 화장품 수요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4분기 실적 반등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랜드 '티몰' 홈페이지 화면/이랜드그룹 제공
    ▲ 이랜드 '티몰' 홈페이지 화면/이랜드그룹 제공

    이랜드도 광군제에 참여한 이래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흥행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랜드는 올해 광군제 기간 온라인 쇼핑몰에서 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번 광군제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는 여성복 브랜드 '이랜드'로 이번 광군제 기간 동안 단일 브랜드로 매출 168억원을 넘겼다.

    작년 대비 매출이 80% 성장과 티몰 내 복종 순위 16계단 상승을 동시에 이뤄내며 수만 개에 이르는 여성복 카테고리 셀러 및 브랜드 중 한국 여성 브랜드 최초로 20위권 내에 들었다.

    아동 브랜드 '포인포'는 '다운점퍼' 10만장, 바지 17만장, 맨투맨 12만 장 판매를 필두로 광군제 시작 30분 만에 16개 상품이 완판되기도 했다.티몰 내 1만3000여 개의 아동복 브랜드 중 7위로 올라섰다.

    이랜드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티몰 패션 카테고리에서 중국 이랜드의 브랜드들이 복종별 순위를 경신하며 전체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며 "이번 실적은 중국 이랜드의 디지털 전환과 중국 신소매인 샤오청쉬 채널 발굴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이커머스 시장에 완전히 적응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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