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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추진…세계 10위 항공사 나오나

기사입력 2020.11.13 09:58
산은 주도 대한항공·아시아나 결합…추진 이르면 다음주 인수의향서 제출
  • 대한항공 제공
    ▲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세계 10위권의 초대형 국적항공사가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대항항공의 매출액은 12조6834억원, 아시아나항공은 6조9658억원이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산업은행이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에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인수자금을 지원하고 한진칼은 금호산업이 가진 아시아나항공 지분 30.77%를 사들이는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산업은행 등 금융권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형항공사(FSC)를 합치는 시나리오는 최근 HDC현대산업개발과의 협상이 틀어지면서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놓고 고심했던 산업은행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 채권단 관계자는 "다른 국가와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 항공산업이 비대해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고 FSC 역시 1개로 재편하는 게 합리적으로 보인다"며 "시장에서 계속 제기되던 안인데 충분히 추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분구조를 보면 금호산업이 30.77%로 최대주주다. 이어 금호석유화학은 11.02%를 보유하고 있고 소액주주 지분율은 58.21%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산은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의 주도권을 쥐고 있어 성사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산은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추진하면서 금호고속에 자금을 지원했는데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될 경우에는 지분을 채권단이 임의의 조건으로 매도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현산과의 매각 협상 불발로 고민에 빠졌던 산은은 한진그룹만큼 항공업 노하우를 보유한 곳이 없다고 판단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의 자금수혈만으로는 아시아나항공 정상화가 힘들다는 판단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은 이르면 다음 주쯤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고 정부 역시 산업경쟁력강화장관회의에서 인수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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