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51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3.8%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24.2% 줄어든 1조2144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여파로 백화점과 면세점 매출이 부진한 게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다만 직전 분기 보다 매출은 19.6% 늘었고 영업이익은 682억원 늘며 흑자전환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국내 유통시장에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인천공항 등 면세점의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웠던 상황을 감안하면 빠른 회복세"라고 말했다.

강남점 등 지역 1번점 전략을 기반으로 한 대형점포의 실적 선도와 타임스퀘어와 강남점 리뉴얼로 백화점 경쟁력 강화한 게 회복의 발판이 됐다는 게 내부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 별도기준 3분기 매출은 3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줄었다. 영업이익은 281억원으로 전년대비 44.6% 줄었다.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이 2.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배 가량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등 지역 1번점 전략을 기반으로 한 대형 점포 실적 선도 속 견조한 회복세를 보였다. 또한 타임스퀘어, 강남점 리뉴얼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과 업계 최초 미술품 상시 판매 등 VIP 공략을 강화한 것도 힘을 보탰다.

연결 자회사들도 회복세를 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센트럴시티는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하며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면세점과 까사미아도 전 분기 대비 적자폭을 줄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면세점 화장품 사업의 실적 회복과 해외 패션 부문의 성장으로 매출 3338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특히 화장품 사업은 전 분기 대비 52% 신장하며 크게 뛰어올랐다.

센트럴시티는 코로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센트럴시티의 3분기 매출은 581억 원, 영업이익은 140억 원이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7%, 40.7% 줄었다. 다만 점진적 호텔 투숙율 상승 및 임대시장 매출 회복에 따라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면세점은 인천공항 임대료 감면, 면세품 내수판매 및 제3자 반송 허용에 힘입어 매출 4372억원, 영업손실 20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천억 원 이상 늘었고, 영업손실은 175억원 줄었다.

까사미아는 공격적 유통망 확장에 힘입어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50% 끌어올렸고 영업손실도 30억원 이상 줄였다.

신세계는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백화점과 면세점을 중심으로 4분기 실적 개선에 전력할 계획이다. 특히 면세점 부문에서는 중국 광군제, 국경절 수요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면세품 내수 판매 기한 연장 등의 기회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3분기 백화점의 빠른 매출 회복세와 신세계인터내셔날, 면세점, 센트럴시티 등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빠르게 흑자로 돌아섰다"며 "4분기 백화점 매출 신장 및 면세점 실적 개선을 도모해 보다 개선된 실적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