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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기온 뚝! 갑작스러운 추위에 ‘초겨울 한랭질환’ 주의보

기사입력 2020.11.12 10:08
  • 최근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등 일교차가 커짐에 따라 초겨울 한랭질환 위험이 커졌다.

    질병관리청은 일교차가 커지고, 갑작스러운 추위에 신체 적응력이 떨어져 한랭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초겨울 한랭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겨울은 평년과 평균기온이 비슷하겠지만 찬 대륙고기압 확장 시 기온이 크게 떨어질 수 있어, 갑작스러운 추위로 인한 한랭질환 발생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며 대처가 미흡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지난 19-20절기 한랭질환 감시 결과에 따르면, 19-20절기는 전국적으로 기상관측을 시작(1973년)한 이후 가장 따뜻한 겨울이었고, 한랭질환자는 303명(사망자 2명 포함)이 신고되어 18-19절기(’18.12.1~’19.2.28) 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날에는 한랭질환자 신고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고, 12월 첫 추위 시에는 기온 하강 폭보다 한랭질환자가 많이 신고된 것으로 나타나 신체가 추위에 덜 적응된 초겨울에는 갑작스러운 추위 시 한랭질환의 위험이 커 더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19-20절기 한랭질환자의 세부 특성을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환자 중 48.2%(146명)로 가장 많았고, 고령일수록 저체온증과 같은 중증 한랭질환이 많았다. 발생 장소는 길가나 집주변과 같은 실외가 76.9%(233명)로 많으나, 집에서도 17.5%(53명) 발생했다. 발생 시간은 기온이 급감하는 새벽·아침(0시~9시)이 43.9%(133명)로 많았다. 또한, 한랭질환자 중 32.7%(99명)는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 이미지=질병관리청
    ▲ 이미지=질병관리청

    한랭질환은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기본수칙을 잘 지키는 것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따라서 ▲가벼운 실내운동, 적절한 수분 섭취와 고른 영양분을 가진 식사를 하며, ▲실내는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고, ▲외출 전 날씨 정보(체감온도 등)를 확인하고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줄이며, ▲외출 시에는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입고, 장갑·목도리·모자·마스크로 따뜻하게 입는 등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잘 숙지하고 준수해야 한다.

    특히 어르신과 어린이는 일반 성인보다 체온 유지에 취약해 한파 시에는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하며, 난방이 적절하지 않은 실내에서 지내는 경우 한랭질환 발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만성질환자(심뇌혈관, 당뇨병, 고혈압 등)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해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 시 갑작스러운 추위 노출과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해야 한다. 또한, 술을 마시면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 시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해야 한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올겨울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한파에 따른 국민의 건강 보호 활동을 안내하기 위해 한랭질환 발생 현황과 주요특성을 신속하게 파악하는 것으로, 전국 약 500개 협력 응급실로부터 한랭질환자 현황을 신고받아 매일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국민과 유관기관에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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