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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겨두고 먹기 좋은 상온 간편식 수요↑…전자레인지에 1분만 데우면 완성되는 액상수프

기사입력 2020.11.09 15:50
  • 헛헛한 속을 따뜻하게 채워주는 수프가 진화하고 있다.

    물 붓고 끓이면 경양식집에서 먹던 수프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었던 분말수프 출시 50년 만에 봉지째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상온 액상수프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편의성과 함께 다양성과 품질까지 강화해 해외 레스토랑에서 방금 만들 것 같은 깊은 맛이 담긴 상온 액상수프가 가벼운 한끼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일상 간편식으로 자리잡을지 관심을 모은다.

    1970년, 분말수프가 국내 수프 시장의 막을 올렸다. 비교적 간편하게 맛보는 서양식이라는 콘셉트가 경양식집 추억과 맞물리면서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이후 80년대에 뜨거운 물만 부으면 완성되는 분말 컵수프가 등장했지만 2000년대 들어서야 진가를 발휘했다. 어니언, 머쉬룸, 브로콜리, 체다치즈 등 이국적인 맛을 담은 제품들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휴대성이 좋아 집 뿐만 아니라 직장, 여행지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지만 깊은 맛과 포만감을 주기엔 한계가 있었다.

    최근 가정간편식 시장이 확대되면서 식품업계는 3세대 수프인 액상수프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냉장 보관이 필요한 액상수프를 선보였지만, 간편식 제조 기술의 발달로 국, 탕, 찌개까지 상온 레토르트 제품이 늘면서 식품업계는 보관이 용이한 상온 액상수프를 선보이며 수프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조리하기 쉽고 집에 충분히 쌓아 두고 먹을 수 있는 상온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데다 날씨도 쌀쌀해서 상온 액상수프에 대한 업계의 기대가 높아진 영향이다.

    폰타나, ‘상온 액상수프 4종’


    서양식 전문 프리미엄 브랜드 폰타나는 ‘상온 액상수프 4종’을 출시했다. 유럽 정통의 맛을 그대로 구현하며 수프의 고급화에 성공했다. 본고장의 맛을 소비자의 식탁에 올리기 위해 밀가루를 버터에 볶는 정통 ‘루’ 방식과 지역의 대표 원재료를 사용하여 유럽 각 고장의 레시피를 그대로 재현했다.

  • ‘그릴드 머쉬룸 크림 수프’는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방의 조리법으로 부드러운 크림에 양송이를 듬뿍 넣어 버섯의 쫄깃한 식감을 살렸다. ‘스위트 펌킨 크림 수프’는 단호박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해안도시 리구리아의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 달콤한 단호박 퓨레와 크림의 조화가 훌륭하다. ‘크리미 포테이토 치즈 수프’는 고소한 치즈에 부드럽고 담백한 감자를 풍부하게 넣어 든든하게 즐기는 아일랜드식 수프를 그대로 재현했다. ‘스위트콘 크림 수프’는 달콤하게 씹히는 스위트콘에 로마노∙파마산∙체다∙까망베르 등 4가지 치즈를 더해 깊고 자연스러운 단맛을 담은 프랑스 보쥬식 콘수프다.

    폰타나 상온 액상수프는 파우치가 잘 세워지고, 개봉 후 떠먹기 좋게 설계되어 소비자의 편리성을 높였다. 제품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1분만 돌리면 그릇에 옮겨 담지 않아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매일유업, ‘상하목장 슬로우키친 스프’ 3종


    매일유업의 ‘상하목장 슬로우키친 스프’ 3종은 유크림과 리코타 자연치즈를 더한 맛이 특징이다.

  • 양송이크림스프는 2종의 버섯을 사용하여 버섯 향이 깊고, 단호박크림스프는 단호박 페이스트에 고구마를 첨가해 단맛을 살렸다. 클램차우더스프는 양파와 샐러리로 우려낸 육수와 통조갯살로 감칠맛을 냈다.

    오뚜기, 상온 파우치 수프 4종


    오뚜기는 양송이 크림스프와 콘크림 스프, 베이컨 감자스프, 단호박 크림스프 4종을 출시했다.

  • 양송이 크림스프는 양송이와 크림을 넣어 목 넘김이 좋고, 옥수수를 굵게 갈은 콘크림 스프는 집에서 만든 친근한 맛이다. 베이컨 감자스프는 감자와 베이컨이 통으로 들어가 씹는 맛이 있다. 단호박 크림스프는 곱게 간 단호박이 크림과 어우러진 스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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