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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일이' 장동윤 "전태일 평전 읽으며 느낀 삶·고민·아픔, 담고 싶었다"

기사입력 2020.11.09.13:20
  • 애니메이션 '태일이'에서 전태일 열사 역을 맡은 배우 장동윤 / 사진 : 명필름 제공
    ▲ 애니메이션 '태일이'에서 전태일 열사 역을 맡은 배우 장동윤 / 사진 : 명필름 제공
    배우 장동윤이 애니메이션 '태일이'에서 청년 전태일의 목소리 역을 맡게 됐다. 영광스러운 작업이었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장동윤은 제작보고회에서 직접 소감을 전했다.

    9일 장편 애니메이션 '태일이'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명필름 이은, 심재명 대표, 이수호 전태일 재단 이사장, 홍준표 총감독과 함께 배우 장동윤, 염혜란, 권해효가 참석했다.

    장동윤은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되면서 전태일 평전을 읽었다"고 목소리 연기였지만 진지하게 마음을 담았음을 전했다. 이어 "힘들고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본인의 어려움보다 주위를 둘러보고, 주위 사람들을 챙기는 따뜻한 마음이 인상깊었다. 워낙 현대사에서 기록할만한 인물의 목소리가 된다는 점에서 영광이었다. 스스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기꺼이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했다.
  • 사진 : 명필름 제공
    ▲ 사진 : 명필름 제공
    전태일 평전을 읽고 느낀 울림을 배우 장동윤은 목소리로 전하고 싶었다. 제작을 맡은 명필름 심재명 대표는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는 장면에서, 장동윤이 눈물이 맺히더라"고 밝혔다.

    장동윤은 "전태일의 생애에 걸쳐서 어릴 때부터 인간 전태일의 삶을, 인간적인 관점에서 조명한다는 점이 더 좋았던 것 같다"고 '태일이'의 매력을 전했다. 이어 "글을 읽으며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어떤 고민들을 해왔고, 어떤 아픔과 힘겨운 상황 속에서 살아왔는지가 잘 느껴져서, 인간적인 차원에서 목소리 연기할 때 염두에 두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했다"고 밝혔다.
  • 사진 : 명필름 제공
    ▲ 사진 : 명필름 제공
    도움이 된 지점도 있었다. 장동윤은 "실제 전태일 열사가 고향이 대구 출신이다. 저도 대구 출신이다. 어머니와 연기할 때에도 사투리 쓰는 부분이나, 정서적인 부분, 억양도 도움이 되더라"고 연결고리를 밝혔다.

    '태일이'는 1970년 평화시장, 부당한 노동 환경을 바꾸기 위해 뜨겁게 싸웠던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 배우 장동윤이 청년 태일, 배우 염혜란이 태일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 배우 진선규가 태일 아버지, 배우 박철민이 평화시장 재단사 신 씨, 배우 권해효가 평화시장 한미사 사장 역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한편, 애니메이션 '태일이'는 오는 2021년 상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 사진 : 명필름 제공
    ▲ 사진 : 명필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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