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용 운영체제 iOS의 신버전 배포가 시작됐다. 해당 버전은 14.2이고, 워치 OS 7.1, 아이패드 OS 14.2도 동시에 배포된다.

지난 10월 아이폰12·아이폰12 Pro가 출시된 직후의 업데이트로 많은 유저 및 개발자들의 관심을 모은 이번 배포에서 애플은 버그 수정, 라이다(LiDAR) 센서를 이용한 주변 사람과의 거리 감지 기능 추가, 애플워치의 심전도 기능 활성화 등 눈에 띄는 내용을 내놓았다.

특히 라이트와 다크 모드를 둘 다 포함하는 8개의 배경화면과 새로 추가된 100가지 이상의 새 이모티콘 등 유저의 재미를 높이려는 시도가 반갑다.

이번에 추가된 이모티콘은 100가지 이상이다.

웃고 있지만 눈물을 흘리는 얼굴, 콧수염난 아저씨, 닌자, 산타 할머니, 심장, 북극곰, 바퀴벌레와 파리, 밀크티, 러시아의 목제 인형 마트료시카, 부메랑 등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양의 이모티콘이 대거 추가된 가운데,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건 턱시도를 입은 여성과 드레스를 입은 남성 이모티콘이다.

아기에게 젖병을 물리는 이모티콘도 참신하다. 육아가 엄마만의 전유물이 아닌 아빠를 포함한 온 가족 구성원들의 것이라는 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한 양상이다.

애플은 이 밖에도 이번 업데이트로 100가지 이상의 이모티콘 추가와 더불어 라이다 센서를 이용한 주변 사람과의 거리 감지 기능, 에어팟의 배터리 충전 최적화 지원, 홈팟의 스테레오·서라운드 오디오 및 돌비 애트모스 스피커 업그레이드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특히 2018년 애플이 인수한 음원 인식 앱 샤잠(Shazam)의 제어센터 추가 옵션은, 글로벌 앱을 방치하고 있다는 외부의 지적을 불식시키려는 애플의 시도로 보인다. 샤잠은 듣고 있는 노래의 제목이 궁금할 때 앱 내 버튼을 누르면 재빠른 속도로 곡명을 찾아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새로 추가된 iOS 기능을 체험해보고 싶은 사람은 샤잠을 설치 후 설정→제어센터에서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

그 외에도 그동안 국내 규제로 인해 사용할 수 없었던 애플워치의 심전도와 부정맥 알림 기능도 사용 가능하게 되었다. 심전도 기능은 애플 워치 시리즈 4 이후 모델부터, 부정맥 알림은 애플 워치 시리즈 3 이상부터 적용되며, 워치 오른쪽에 있는 디지털 크라운을 누르는 것으로 심장 박동을 측정할 수 있다.

iOS 14.2 업데이트는 와이파이 연결 상태에서 설정→일반→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