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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 늘어난 1111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4조10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30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재택 근무 등 실내 생활 증가로 인해 식료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할인점 기존점 매출이 성장했고 가전 및 건강 상품에 대한 수요 늘어나며 전자제품전문점과 홈쇼핑이 롯데쇼핑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백화점과 컬처웍스는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 강화로 집객에 어려움을 겪으며 다소 부진했다.
영업이익은 국내 기존점 매출 증가와 판관비 절감 효과로 할인점과 하이마트, 슈퍼, 홈쇼핑의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해외도 중국 충당금 환입과 베트남 비용 절감으로 흑자 전환했다.
부문별로는 백화점이 올 3분기 매출 6190억원, 영업이익 7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5%, 25.2% 줄었다.
다만 국내에선 해외패션과 생활가전 부분 매출 성장, 판관비 절감(-14.4%)에 힘입어 지난 1분기와 2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해외에서는 중국 백화점의 영업종료로 인한 충당금 38억원 환입과 베트남 감가상각비 10억원 감소로 흑자 전환했다.
4분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10월 창립행사,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와 함께 소비 심리 회복에 힘입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할인점은 매출 1조5950억원, 영업이익 320억원으로 집계됐다.
명절 세트 판매 호조 등 신선식품 매출 증가의 영향으로 기존점 매출이 성장했으며, 부진점 영업종료 등 경영 효율화 노력으로 영업이익이 160.5%나 늘었다.
4분기에는 스마트스토어와 세미다크스토어 확대로 온라인 물류, 배송 차별화 역량을 확대해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자제품전문점의 3분기 매출은 1조470억원으로 비대면 수업과 재택근무 확산, 실내 소비 트렌드 가속화로 TV·공기청정기 등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증가했다.
또한 온라인 쇼핑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매출이 늘었다. 영업이익도 67.3% 성장한 560억원을 기록했다.
슈퍼는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줄어들며 4550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기존점 성장률이 1.5%로, 지난 2분기 이후 회복하고 있다. 지속적인 부진점 영업종료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세다.
3분기 홈쇼핑의 매출은 2580억원, 영업이익은 3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 18.7% 성장했다. 헬스케어 등 고마진 건강상품과 직매입 상품 수요 확대, 해외여행 등 저마진 상품 판매 감소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컬처웍스는 3분기 매출이 67.4% 줄어든 660억원에 그쳤다. 코로9에 따른 영화관 객수 감소와 대형작품 미개봉 등이 주요 원인이다. 매출 부진과 판관비 절감의 한계로 44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3분기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할인점과 슈퍼, 전자제품전문점, 홈쇼핑이 내외부 컨센서스 수준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며 "코세페 등 대형행사가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어 4분기에도 꾸준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디지틀조선TV 임상재 limsaj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