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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가상현실! 야구 중계·미술 전시·마트 방문까지 손에 잡힐 듯 실감나게 즐긴다

기사입력 2020.11.05 15:23
  • 가상현실이 훌쩍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저 '언젠가 이뤄질 미래의 일'로만 치부했던 VR·AR·XR 등 가상현실 기술이 어느샌가 생활 곳곳에 활용되고 있다.

    VR(Virtual Reality)은 HMD(VR 헤드셋)을 착용하면 시야에 입체적인 가상현실이 펼쳐지는 기술로, 외출이 줄어든 요즘 특히 각광받는 추세다. 그 밖에도 AR(증강현실), MR(혼합현실)을 포함해 전부를 아우르는 XR(확장현실)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기업들도 앞다투어 기발한 콘텐츠를 내놓으며 가상현실의 대중화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

  • 사진제공=LG유플러스
    ▲ 사진제공=LG유플러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8K 소셜VR 야구 중계

    나를 대표하는 아바타가 응원 풍선을 손에 쥔 채 '소셜 방'을 개설한다. 지인들이 '소셜 방'에 입장하면 함께 경기를 보며 응원가를 열창한다. 경기 상황에 따라 탄성을 내뱉는 소리가 실시간으로 들린다.

    LG유플러스의 '8K 소셜VR 실감 야구 중계'는 야구장에 가지 않고도 집 안에서 경기장에 있는 느낌을 선사하는 서비스다. 가상현실 공간에 각 이용자를 나타내는 아바타들이 모여 서로 음성 대화를 나누며 8K 화질로 함께 KBO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VR 화면이 360도로 꽉 차 있어 친구들과 함께 직관하는 느낌과 함께 고정된 시야만 볼 수 있는 현장과 달리 여러 각도의 카메라로 화면을 돌려보는 것도 묘미다. 특정 아바타의 음성만 소거하는 것도 가능하다. 보고 싶은 카메라의 시점도 각자 달리 설정할 수 있다.

    소셜 방에서는 기본적으로 각 이용자들의 아바타와 마스코트 캐릭터, 이닝보드를 볼 수 있다. 이 중 마스코트 캐릭터를 응원 도구로 터치하면 기능 메뉴가 나타난다. 해당 경기의 선수 라인업을 보거나, 응원도구 변경, 카메라 시점 전환, 방 나가기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생중계 화면을 터치하면 하늘을 향해 폭죽을 터뜨리는 것도 가능하다.

    '8K 소셜VR 실감 야구 중계'는 'U+VR' 앱에서 이용할 수 있고, 체험을 원하는 고객들은 서울 강남에 있는 LG유플러스의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에 방문하면 된다.

  • 사진출처=2020 국립창원대학교 국제교류전 사이트
    ▲ 사진출처=2020 국립창원대학교 국제교류전 사이트

    수준 높은 예술작품·출토 유물까지 VR화

    세계 10개국 98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감각적인 예술작품이 VR로 공개됐다.

    창원대 예술대학 산업디자인학과는 디자인 문화 전시 교류 사업 'LDC'의 일환으로, 지난 10월 12~18일 창원대학교 박물관 조현욱 아트홀에서 열린 '2020 국립창원대학교 국제교류전'을 VR 파노라마로 만들어 웹사이트에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아예 '#VR', '#여행'과 '작품 없는 미술관 투어'를 테마로 한 전시회도 있다. 오는 23일부터 이뤄지는 전남도립미술관의 사전 개관전에서는 클로드 모네의 걸작 '수련'은 물론 생토메르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교향악단이 연주하는 모차르트의 곡까지 VR로 체험할 수 있어 평소 어렵게만 느껴온 미술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다.

    고창고인돌박물관이 제공하는 온라인 VR 서비스를 통해서는 유물 감상까지 가능하다. 고창군에서 발굴·조사된 마한 고분 유적 출토 유물 50여 점을 VR 콘텐츠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역사 기록 속의 모로비리국(牟盧卑離國)과 만동유적, 봉덕리 고분군 등의 대표유적 등은 물론 2009년 봉덕리 1호분 발굴 당시의 생생한 영상 등이 제공되면서 발굴현장에 있는 듯한 전율과 감동을 전해준다.

  • 사진제공=롯데하이마트
    ▲ 사진제공=롯데하이마트

    대형 매장을 손 안에서 살펴보는 'VR 매장방문'

    롯데하이마트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매장을 가상현실로 옮긴 신개념 VR 서비스를 선보였다.

    롯데하이마트 모바일 앱에서 이용 가능한 '메가스토어 VR 체험 서비스'는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 곳곳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살펴볼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 1월 오픈한 메가스토어 잠실점은 면적 7천431㎡(약 2천248평) 규모의 초대형 매장으로  프리미엄 가전부터 e-스포츠 경기장, 1인 미디어 전문 코너, 스타트업 혁신 상품 체험 전시관 등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갖춘 라이프스타일숍이다.

    롯데하이마트는 '메가스토어 VR 체험 서비스'로 매장 주요 공간 3개 테마존, 16개 관을 살펴볼 수 있게 했으며, 프리미엄 오디오 청음실, 1인 미디어존부터 우수 스타트업 제품 기술력을 경험할 수 있는 메이커스랩까지 다양하게 선보이며 VR 체험 콘텐츠에 공을 들였다.

    또한 지난 6월에는 실제 고객의 주거 공간을 가상으로 방문해 360도 살펴볼 수 있는 'VR 집들이' 콘텐츠를 추가했다. 집들이 중인 유저가 방문한 집 안 공간별 가전제품과 연관 상품을 한눈에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게 한 배려도 돋보인다.

  • 사진제공=네이버
    ▲ 사진제공=네이버

    VR을 넘어 XR로, 고품질의 언택트 콘서트 '온 더 무브'

    최첨단 기술은 XR(확장현실)까지 확장됐다. 네이버의 라이브 스트리밍, XR오디오, 그래픽 매핑 등 차세대 기술 역량과 MBC의 영상 제작 노하우가 만나 새로운 방식의 XR 콘텐츠를 만날 기회가 펼쳐질 예정이다.

    11월 5일 오후 8시부터 방송되는 XR 라이브 콘서트 ‘온 더 무브’가 그 주인공이다. 첫 회에는 ‘더 보이즈’와 ‘오마이걸’이 차세대 기술이 적용된 XR 라이브 스테이지에 오른다.

    ‘온 더 무브’는 네이버의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을 기반으로, 공간 음향과 고해상 오디오 경험이 가능한 XR 오디오 기술을 적용해 시청자가 보다 더 생생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 사진제공=네이버
    ▲ 사진제공=네이버

    ‘오마이걸’의 스테이지에서는 네이버 웹툰 ‘바른연애 길잡이’와 콜라보레이션이 성사된다. 웹툰 속 장소들인 놀이터, 공원 등이 XR라이브로 묘사되며 웹툰의 배경이 되는 남산타워, 서울의 야경을 배경으로 한 불꽃놀이 장면들도 그래픽 매핑 기술을 통해 사실적으로 재탄생될 예정으로 차세대 기술의 장점만을 쏙쏙 골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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