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및 소득 감소로 많은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있는 요즘, 본인의 사투리를 들려주는 것 만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일자리가 있어 화제다. 바로 정부의 디지털뉴딜 사업의 하나로, 솔트룩스가 주관하는 ‘한국어 방언 AI 데이터’ 구축 사업이 그 주인공이다.
본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와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문용식, 이하 NIA)에서 주최·주관하는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 중 하나로, 앞으로 AI가 각 지역별 사투리도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AI 학습용 방언 데이터를 대규모로 수집, 가공하는 프로젝트이다.
솔트룩스는 15년 이상의 초대규모 학습용 데이터 구축 전문성을 바탕으로 주관사를 맡고, 지역언어, 데이터 구축, 품질 검수 등 부문별 전문성을 보유한 15개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컨소시엄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각 지역별 수행기관은 다음과 같다.
강원도 - 인피닉, 디큐, 타임소프트
경상도 - 소리자바, 코아 인포메이션
전라도 - 솔트룩스 광주인공지능센터, 디그랩, 도담에스엘
제주도 - 이스트소프트, 사람과 숲,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데이터메이커
충청도 - 디그랩, 나라지식정보, 엑소텍특히, 본 사업은 기업 활동에 일반 대중이 참여하는 크라우드소싱(사회적 인력 활용) 방식을 통해 데이터 수집 인력을 대면 및 비대면으로 모집하여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집 분야는 특정 주제에 대해 사투리로 이야기를 녹음하는 ‘화자’, 녹음된 사투리를 타이핑하는 ‘전사’, 녹음 및 전사된 파일의 품질을 검수하는 ‘검수’, 총 3가지로 구분되는데, 화자와 전사의 경우 각 지역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사투리 사용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여 취업준비생, 경력단절여성, 60~70대 노령층 등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사업은 12월 말까지 데이터 구축을 완료할 예정으로, 현재 크라우드소싱에 참여할 크라우드워커 모집이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솔트룩스 홈페이지 및 각 지역별 수행기관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 이주상 기자 jsf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