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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 '빅스비', '아리아', '헤이카카오'... 누구나 한 번쯤 불러본 적 있는 'AI 비서'의 이름이다. 비대면 언택트 시대에 사람과의 접촉이 줄어들면서 AI와의 소통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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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눈 뜨는 순간부터 하루를 마치고 잠이 드는 순간까지, 'AI비서'는 우리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SKT텔레콤이 자사의 AI 서비스 누구(NUGU)를 기반으로 한 AI 비서 서비스 ‘누구 모바일 에이전트(NUGU Mobile Agent)’를 출시하면서 AI 비서의 활동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와 구글, 애플, 삼성전자도 보다 더 다양한 기능을 갖춘 AI 비서를 개발 중이다.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카카오i를 기반으로 한 카카오 미니링크는 뉴스, 환율, 주가, 운세 등의 지식·생활 정보뿐 아니라 알람·메모 등록, 배달음식 주문, 교통·길 찾기 정보, 어학 사전, 영화·TV 정보 등을 제공하며 'AI 비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블루투스 스피커나 차량 등 외부 기기를 카카오미니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SKT의 누구는 한층 더 진화해 ‘T전화x누구’를 통해 기존 누구 스피커에서 제공되던 플로∙팟빵∙라디오 등의 음악∙오디오 기능, 스마트홈∙일정 관리∙긴급 SOS 등의 편의 기능, 메뉴 추천∙날씨∙뉴스∙운세 등의 생활 정보 등 30여 가지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불어 일반적인 AI비서의 기능에 덧붙여 '말로 하는 AI 상담'을 선보였다.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AI 상담원이 각종 문의를 상담해 주는 서비스다.
삼성은 더욱 더 똑똑해진 '빅스비'를 들고나왔다. 구글 클라우드의 맞춤형 머신러닝 솔루션 클라우드 TPU(Tensor Processing Unit)를 도입해 기존 빅스비 대비 18배나 향상되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사용자는 보다 더 쾌적하게 AI 비서와 소통을 주고받을 수 있다.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트'나 구글 모바일 앱으로 곡명을 알고 싶은 노래를 허밍만으로 찾아주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하지만 구글 AI 플랫폼은 주로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제품이 많아, 국내에서는 스마트홈 기기와의 연동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정부의 디지털뉴딜 가속화로 5G 환경이 확산되고 그에 따라 AI와 융합된 서비스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날 것으로 예상되는 지금, 차별화된 'AI 비서'의 기능이 춘추전국시대의 승자가 될 전망이다.
- 김정은 인턴기자 a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