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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에는 FALL 트렌드에 맞춰 테마파크를 이용해 보는 건 어떨까.
서울랜드가 언택트 시대에 달라진 테마파크 이용 트렌드를 발표했다. 서울랜드가 코로나 발생 이후 공원을 방문한 관람객들의 이용 형태를 분석한 결과, 가을 테마파크 이용 트렌드 키워드로 'FALL'을 선정했다.
FALL은 서울랜드를 방문한 관람객들의 이용 형태 특징을 의미하는 중요 키워드를 조합해 만든 것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이후 언택트 생활이 보편화되면서 달라진 특징이 그대로 반영됐다. 트렌드 키워드 ‘FALL’은 ▲F는 가족(Family), ▲A는 집중(Attention), ▲L는 도시락(Lunch box), ▲L은 근거리(Local)를 의미한다.
야외로 나오는 가족(Family)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나들이 활동 동반자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족 단위(Family)의 관광활동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올해에는 유치원, 학교, 학원 등 학생들이 등교하지 못해 소풍, 체험학습 등 단체 활동이 중지되면서 단체 관람객이 감소,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주를 이루고 있다. -
이런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실내보다는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야외 시설의 방문을 선호한다. 서울랜드는 가족 단위 관람객의 야외 선호 경향에 알맞은 장소다. 서울랜드는 청계산 자락 치유의 숲으로 둘러쌓여 있어 울창한 나무와 깨끗한 공기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서울랜드 곳곳에 자리한 은행나무와 단풍나무는 물론, 메타세콰이어, 전나무, 잣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색색의 단풍으로 물들어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이용은 짧고 굵게 집중(Attention)해서
서울랜드에 방문한 관람객들은 평균 4시간 정도 공원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2시간 정도 줄어든 수치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테마파크 관람객들의 체류시간에도 영향을 끼쳤다. 코로나 발생 이후 대면 접촉을 줄이기 위해 외출 시간을 최대한 짧게 하려는 생활패턴이 테마파크 이용에도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
하지만 체류시간이 짧아졌다고 어트렉션 이용률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 코로나 이후 줄어든 관람객으로 어트렉션 대기시간도 짧아졌기 때문이다. 서울랜드는 관람객들은 짧아진 어트렉션 대기시간으로 생겨난 여유시간을 활용해 다양한 공연, 이벤트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할로윈을 맞아 마련된 언택트 워킹스루 이벤트인 '루나 마스크 파티'는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관람객들은 행사장에서 제공되는 페이스필름에 준비된 몬스터 도안을 그려 넣어 할로윈 분장을 하거나, 컵으로 만든 호박탑을 부수는 '마녀의 호박탑 깨기', '거미 눈알 던지기' 농구게임, '해골 목걸이 걸기' 링 던지기 등 게임을 즐긴다. 또한 곳곳에 마련된 할로윈 장식을 활용해 사진을 찍거나 아름다운 수변 무대에서 신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루나밴드’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관람객들이 짧은 시간 꽉 찬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이다.
점심 풍경, 도시락(Lunch box)과 야외 테이블
서울랜드의 점심 풍경이 달라졌다. 기존 서울랜드 관람객들은 원내에 마련된 식당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즐기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요즘의 풍경은 다르다. 관람객들은 식당에 가기보다는 야외 테이블에서 가족끼리 삼삼오오 모여 도시락이나 테이크아웃한 음식을 먹는 경우가 늘었다. -
실내공간인 식당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하는 것을 다소 꺼려하는 경향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런 관람객들의 우려에 서울랜드도 안심하고 식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예방책을 마련했다. 야외 테이블을 대폭 늘리고, 정부 지침에 다라 실내 테이블 당 1m 이상 거리를 둘 수 있게 테이블을 배치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식당 내 근무자 마스크 상시 착용 및 소독도 진행 중이다. 또한 서울랜드는 야외 테이블을 갖춘 장터와 푸드트럭도 운영 중이다. 장터에 마련된 야외 테이블에서는 파전, 떡볶이 등 맛있는 음식을 신선한 가을 공기와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주말에 운영되는 푸드트럭에서는 야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닭강정, 불초밥 등 유명 먹거리를 만날 수 있다.
먼 곳보다는 가까운 근교(Local)로
코로나 이후, 대다수의 관람객들은 안전을 우려해 장거리 관광지보다는 집 근처 친숙한 근교(Local)에서 여가시간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랜드는 지하철 4호선 사당역과 서울역에서 각각 약 10분, 약 25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에 위치해 있어 당일치기와 주말 나들이에 적당하다. 또한 가벼운 밤마실도 가능하다. 해가 지면 서울랜드에서는 빛축제 루나파크가 시작된다. 1년 내내 펼쳐지는 서울랜드 빛축제 루나파크는 국내 최초로 도입된 야간 3D맵핑쇼 등 음악과 조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거대한 쇼와 같은 체험을 제공한다. 또한 지구별에서 호수로 폭포처럼 쏟아지는 LED 일루미네이션 ‘루나 레이크'에서 보는 단풍은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져 이색적이고 환상적인 가을 밤마실을 즐길 수 있다.
달라진 가을 테마파크 이용 트렌드에 대해 서울랜드 관계자는 "변화된 시대 관람객의 이용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은 테마파크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앞으로 달라진 이용 트렌드에 맞춰 서울랜드에서 다양한 즐거움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