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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계 경제에 남긴 충격은 매우 크다. 하지만 이는 의료 및 생명과학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됐다”
이는 금일 개최한 생명과학 분야의 온라인 세미나에서 주한영국대사관의 사이먼 스미스(Simon Smith) 대사가 개회사를 통해 전한 메시지다. 그만큼 생명과학 분야는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전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백신과 치료법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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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가운데 주한영국대사관 국제통상부가 주최하는 'UK Life Sciences Webinar 2020(UK 생명과학 웨비나 2020)'이 28일 온라인으로 개막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번 웨비나는 생명과학의 글로벌 허브인 영국과의 비즈니스 협력을 모색하는 장으로, 한국과 영국 생명과학 분야의 협력과 발전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웨비나는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 됐으며, 인공지능(AI) 전문 미디어 ‘The AI’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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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웨비나는 주한영국대사관 사이먼 스미스 대사의 개회사를 통해 문을 열었다.
사이먼 스미스 대사는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생산성이 높은 의료 및 생명과학 산업의 본거지이다”라고 말하며, “이 산업은 연간 750억 파운드(한화 약 111조 5천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영국 전역에서 25만명이 종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한국 또한 생명공학 분야의 선두주자로 부상 했으며,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산업계의 대응 능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말하며, 차세대 혁신 치료법과 기술 그리고 서비스를 고려했을 때, 지금이야 말로 영국과 한국이 협력할 수 있는 완벽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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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본격적인 세미나의 첫번째 세션은 영국 세포 및 유전자 치료 캐터펄트(CGT Catapult, Cell and Gene Therapy Catapult)’의 셜리 람(Shirley Lam) 아시아지역 사업개발 매니저(Business Development Manager for Asia)가 맡았다. 셜리 람 매니저는 영국 세포 및 유전자 치료 캐터펄트가 하는 일과 역할, 영국의 첨단 치료 생태계에 대해서 설명했다.
영국 세포 및 유전자 치료 캐터펄트는 영국 우수 연구 기관 네트워크에 속한 혁신센터이다. 세포 및 유전자 치료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정부에서 계획적으로 구축했다. 고가치 제조, 의약품 개발,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기관들이 캐터펄트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어 있다.
또한, 영국 세포 및 유전자 치료 캐터펄트는 연구와 상업화 사이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Innovate UK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비영리 독립 기관이다. 전세계 세포 및 유전자 치료 기관들의 연구를 지원하여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 기관의 비전은 전 세계 학계와 산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영국이 세포 및 유전자 분야에서 개발, 전달, 상업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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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리 람 매니저는 웨비나를 통해 “영국 세포 및 유전자 치료 캐터펄트는 2035년까지 영국 내에 1만 8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포 및 유전자 치료 분야를 100억 파운드(15조원) 규모의 산업으로 키우고자 한다”고 말하며, “설립 후 첫 5년 간 개발센터와 연구소를 건설했다. 런던 중심부의 가이 병원에 위치한 개발센터는 공정 및 분석 개발, 바이러스 매개체 제조, 줄기세포 분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최근에 개발센터 아래 층에 협력 연구소를 개관했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세포 및 유전자 치료 시장은 미국과 유럽이 주도하고 있으며, 영국은 유럽에서 가장 많은 세포 및 유전자 치료 회사가 위치해 있고, 이는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라고 말하며, “영국은 전 세계 첨단치료 회사의 27%가 될 정도로 유럽에서 가장 많은 회사들을 보유하고 있고, 영국 세포 및 유전자 치료 캐터펄트는 치료제 개발사, 글로벌 제약회사, 물류 및 공급망 회사, 학계, 정부, NHS Trust 병원, 산업계 관련 기관 및 국제 기관과 협력해서 영국의 세포 및 유전자 치료 생태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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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션은 새로운 질병 진단, 중재 및 치료법을 시험하고 평가하는 영국 조기 질병 발견 연구 프로젝트(EDDPR, Early Disease Detection Research Project UK)의 앤드류 로댐(Dr Andrew Roddam) CEO와 피오나 레딩턴(Dr Fiona Reddington) 박사가 두 번째 세션을 진행했다.
이 기관은 조기 질병 발견(ADD, Accelerating Detection of Disease)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 신설된 보증책임회사이자 정부허가를 받은 연구센터이다. 조기 질병 발견(ADD)은 영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의료 연구 프로젝트이며, 영국 국민의 건강 상태를 매우 세부적으로 그리는 프로젝트로 이를 통해서 통상질환을 초기에 발견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삶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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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앤드류 로댐 CEO가 영국 조기 질병 발견 연구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인간 수명은 길어졌지만, 건강하게 늙는 것이 아니라 만성 질환에 걸릴 가능성 또한 커졌으며, 특히 노년의 나이에 만성 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며 “혁신적인 의료 기술의 발전과 다양한 치료법과 중재로 기대 수명은 길어졌지만, 정작 건강한 기대 수명의 연장은 이루어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런 이유에 대해 그는 “사람들이 건강한 기대 수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질병을 신속하게 진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하며, “이것이 바로 ADD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영국 조기 질병 발견 연구 프로젝트(EDDRP)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의 핵심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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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피오나 레딩턴 박사는 “개인이 전자 기기와 앱 등 온라인 서비스에 자연스럽게 남기는 건강 관련 데이터 뿐만 아니라 지난 몇 년간 NHS를 통해서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로 새로운 실험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하며, “이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인공지능, 데이터 과학, 분석 기술을 결합하면 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해서 질병을 초기에 발견하거나 질병이 없는 상태여도 고위험군에 속한 케이스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앤드류 로댐 CEO는 'UK Life Sciences Webinar 2020’ 개최 전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국의 생명과학 산업 및 한국과의 협력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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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기관의 소개 부탁 드립니다.
A: 영국 조기 질병 발견 연구 프로젝트는 조기 질병 발견(Accelerating Detection of Disease)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 신설된 보증책임회사이자 정부허가를 받은 연구센터입니다. 조기 질병 발견(ADD)은 영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의료 연구 프로젝트입니다. 영국 국민의 건강 상태를 매우 세부적으로 그리는 프로젝트로 이를 통해서 통상질환을 초기에 발견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삶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입니다.
저희는 이 연구를 영국을 대표하는 30세 이상의 성인 500만명을 모집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지원자들은 미래 세대의 건강과 삶을 개선하기 위해 도움을 주고자 하는 전국적인 커뮤니티의 일원이 될 것입니다.
특정 사람들이 질병에 더 잘 걸리는 요인이 무엇인지 자세히 이해하고 질환이 발병하기 전 예상 증후를 미리 안다면, ADD는 질병의 조기 발견, 예방 및 치료에 대한 훨씬 더 효과적인 접근법을 개발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EDDRP는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지 않지만, 설립 멤버(Founding Member)로서 본 프로젝트에 투자할 생명과학 기업을 찾고 있습니다. ADD 프로젝트는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도 적합한 승인 후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Q. 왜 영국이 생명과학 투자자와 기업과 기관들이 연구를 진행하기 적합한 곳인가요? 한국 기업이 진출할 경우 어떤 기회가 있을까요?
A: 뛰어난 인구 조사를 여러 차례 실시한 영국은 ADD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특별한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훌륭한 연구 집단, 연구에 기꺼이 참여하려는 의욕적인 일반 대중, 그리고 세계 어느 곳과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지원자 모집 및 후속 조치가 가능한 종합 질병 등록 시스템과 NHS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만성 질환의 조기 발견, 예방 및 치료에 대한 보다 효과적인 접근 방식 개발과 관련해서 한국의 기업, 기관, 연구소가 ADD 프로젝트와 교류하기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Q. 영국과 한국의 생명과학 시장의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A: 영국은 뛰어난 인구 조사 실적과 연구에 기꺼이 참여하고자 하는 의욕적인 일반 대중, 그리고 다른 곳과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지원자 모집 및 후속 조치가 가능한 종합 질병 등록 시스템과 NHS가 있습니다.
한국의 의료 연구 분야 기업들이 ADD 프로젝트의 설립 멤버가 되어, ADD 자원을 활용해서 질병 진단과 치료를 향상하는 연구를 실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Q. 영국의 생명과학 산업 전략에 대한 의견을 알려주세요.
A: ADD 프로젝트는 영국 생명과학 산업 전략에 처음 등장하여, Industrial Strategy Challenge Fund의 일환으로 UK Research and Innovation의 지원을 받아 설립됐습니다. EDDRP는 UK 생명과학 산업 전략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ADD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산업계 파트너와 협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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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인 29일에는 '10만 게놈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설립된 게놈 잉글랜드(Genomics England)의 팀 허버드 교수(Professor Tim Hubbard)의 세션과 한국과 영국의 의료 및 제약업계 대표가 참여해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패널토론은 의약품 개발 캐터펄트의 크리스 몰로이(Chris Molloy) CEO가 좌장을 맡았으며, Glamorous AI의 누르 샤커(Noor Shaker) CEO, 던디대학교(University of Dundee)의 줄리 브래디 교수(Dr Julie Brady)가 영국의 패널로 참여하고, 종근당의 박규진 이사와 휴젤의 노지혜 전무가 한국 패널로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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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AI 64초 뉴스
- 글, 사진=이주상 기자 jsf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