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수산물도 가정간편식이 대세! 해수부, 명란 통조림·굴 그라탕 등 HMR 기술 이전

기사입력 2020.10.28 15:54
  • 코로나19 이후 간편하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시장은 2015년 1조6,823억원 규모에서 2017년 2조7,421억원 규모로 늘어났으며, 2022년에는 5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가정간편식의 인기는 생물 위주로 유통되던 수산물 소비 패턴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실제 손질이 필요 없고 조리가 간편한 수산물 가공식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며, 가구당 수산가공식품 구매액은 2015년 월 19만 4천원에서 2019년 월 23만 2천원으로 증가했다. (2020 농식품소비트렌드발표대회, 농촌진흥청)

    이에 해양수산부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수산식품 소비 경향을 반영해 가정간편식(HMR) 수산가공식품 개발 기술 14건을 민간기업에 이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해양수산부 기술 이전으로 개발된 '명란 통조림', '굴 그라탕' 제품 /이미지=해양수산부
    ▲ 해양수산부 기술 이전으로 개발된 '명란 통조림', '굴 그라탕' 제품 /이미지=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2016년부터 기술력을 갖춘 대학 등 연구기관 및 식품개발을 원하는 중소 수산물 가공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전통수산가공식품을 고부가가치의 간편식 수산가공식품 및 수출상품으로 대체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간 이 사업을 통해 총 23건의 기술이전이 이루어졌으며, 이전된 기술이 모두 제품화되어 2020년 상반기까지 국내 매출액 약 90억 원, 수출액 약 33억 원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번에 이전되는 기술은 ▲명란 통조림 제조, ▲굴 그라탕 제조, ▲가리비 조미가공품 제조, ▲키조개 패육 해산물 볶음 제조 등 총 14건으로, 기술을 이전 받은 기업들은 이 기술을 활용해 제품화할 계획이다.

    ‘명란 통조림 제조 기술’은 전통발효식품인 명란을 통조림 형태로 상온에서 유통할 수 있도록 개발한 것으로, 그간 어려움으로 지적되었던 명란 보관의 편이성을 높여 명란파스타, 명란계란말이 등 다양한 요리에 쉽게 활용될 수 있는 길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굴 그라탕 제조기술’은 젊은 층이 선호하는 크림소스와 로제소스를 활용해 만든 것으로, 굴 손질과 그라탕 조리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맛과 영양을 갖춘 간편식 보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기술 이전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양하면서도 간편한 고품질의 수산식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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