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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사기인가? 누명인가? 100만 파운드가 걸린 진실 공방, 드라마 ‘퀴즈’

기사입력 2020.10.27 10:57
  • 2001년 영국 전역을 들썩이게 한 퀴즈 쇼와 관련한 실화를 다룬 드라마가 시청자를 찾아온다. 지금까지도 ‘희대의 기침 사기극’으로 회자하는 찰스와 다이애나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왓챠 익스클루시브 시리즈 ‘퀴즈’다.

  • 사진 제공=왓챠
    ▲ 사진 제공=왓챠

    영국의 방송사 ITV는 100만 파운드라는 역대 최고의 상금을 건 퀴즈쇼를 제작해 큰 히트를 거둔다. 각본 없는 쇼에 영국인들은 열광했고, 영국 총인구의 3분의 1이 시청할 정도로 퀴즈 쇼의 인기는 점점 높아졌다. 하지만 퀴즈 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질수록 참여 시청자의 교묘함도 고도화되었고, 이런 상황에 퀴즈 쇼에 출연한 ‘찰스 잉그럼’은 예기치 못한 법정 공방전에 휘말리게 된다.

    평범한 직업 군인 찰스는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퀴즈 쇼에 참가했다. 찰스는 초반 고전하지만, 행운의 여신이 그의 편이었는지 마지막 단계까지 진출해 백만 파운드 획득에 성공한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도 잠시. 방송국은 찰스와 아내 다이애나가 속임수를 썼다며 이의를 제기한다. 관객석에서 들린 ‘19번의 기침’을 신호로, 찰스가 최종 선택을 바꿔 정답을 맞췄다는 것이었다.

    ‘기침 사기꾼’이란 오명을 쓴 찰스와 다이애나는 결국 법정에 서게 되고, 100만 파드가 걸린 팽팽한 진실 공방이 이어진다. 찰스 부부는 대담한 사기꾼이었을까? 아니면 우연이 만든 선량한 희생자였을까?

  • 사진 제공=왓챠
    ▲ 사진 제공=왓챠

    영국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호기심을 높인 드라마는 초반 이들의 유죄를 확언하는 듯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관객을 미궁으로 빠트리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20년 전 일반인이 도전하는 퀴즈 프로그램이라는 새로운 예능 포맷을 만든 방송국의 성공 스토리 역시 ‘기침 사기극’ 못지않게 이야기의 흥미를 높인다.

    놀라운 몰입감을 선사하는 드라마는 ‘어 베리 잉글리쉬 스캔들’, ‘필로미나의 기적’, ‘더 퀸’,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등으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여온 영국의 대표 감독 스티븐 프리어스가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았으며, 주인공 찰스 역은 ‘오만과 편견’에서 ‘미스터 다아시' 역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매튜 맥패디언이 맡아 열연을 펼쳤다.

    지금까지 풀리지 않는 ‘희대의 기침 사기극’에 대한 판단을 관객에게 넘긴 3부작 드라마 ‘퀴즈’는 10월 28일 왓챠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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