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독서의 계절이자 ‘안경’의 계절이기도 하다. 밀린 책을 읽을 때도 필요하지만, 분위기를 잡고 싶을 때 안경만큼 강력한 패션 액세서리는 없다.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고 가벼운 메탈 프레임부터 편안하고 클래식한 뿔테 프레임까지 나에게 어울리는 안경은 무엇일까?

클래식하고 의젓한 느낌의 뿔테 안경은 호불호 없이 선택하게 된다. 둥근 형태부터 사각형까지 모양에 따라 풍기는 무게감이 다르니 얼굴이 동그랗고 흐릿한 인상을 가진 사람이라면 짙은 컬러의 두꺼운 뿔테를, 인상이 세고 선이 굵다면 연한 컬러의 라운드 형 뿔테를 선택해 클래식하면서도 스마트한 이미지를 완성해보자.

얇은 메탈 프레임으로 이루어진 안경의 매력은 가볍다는 것. 특히 경량 티타늄 소재로 만들어졌다면 가끔 안경을 썼는지조차 잊어버리기도 한다. 그 정도로 가볍고 편하게 착용하기 좋고, 슈트부터 청바지까지 다채로운 스타일에 두루두루 잘 어울린다. 만약 인상이 세거나 날카롭다면, 동그랗고 밝은 색의 안경테를 선택하면 한결 부드러운 인상을 만들 수 있다.

속이 훤히 보이는 투명함으로 피부색과 자연스럽게 어울려서 어떤 룩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투명 프레임. 옷차림이 가벼운 봄과 여름에도 물론 어울리지만, 두꺼운 니트나 코트 차림에 매치하면 한층 더 산뜻하고 단정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색깔이 섞인 반투명 프레임이나 메탈 프레임과 섞인 콤비네이션 프레임은 베이직한 투명 프레임보다 훨씬 시크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