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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이 노동조합측의 잔업 및 특근 거부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1700대 이상의 추가적인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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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노사는 현재 2020년 임단협 교섭을 진행 중이다. 올해 7월 2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 22일까지 19차례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지난 21일 18차 협상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 특별 격려금 및 성과급 등 임금성에 대한 부분과 공장별 미래 발전 전망에 대한 추가 계획이 담긴 일괄제시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노조는 22일 쟁대위(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3일부터 차기 쟁대위까지 잔업 및 특근 거부 등의 쟁의 행위를 결정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누적 생산 손실 6만대에 이어 이번 노조의 쟁의 행위 결정에 따라 1700대 이상의 추가적인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회사는 노조의 쟁의 행위로 인한 생산 차질이 지속될 경우 회사의 올해 사업 목표인 손익분기 달성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이미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는 한국지엠 국내 부품협력업체에도 위기가 가중돼 국내 자동차 산업의 침체로 확대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손실에 이어 추가적인 생산 손실을 야기한 이번 노조의 결정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회사는 노조가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차기 교섭은 오는 27일 진행될 예정이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