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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산후조리원' 엄지원X박하선, 공감X힐링으로 똘똘 뭉친 맘들의 이야기

기사입력 2020.10.26.17:12
  • '산후조리원'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tvN 제공
    ▲ '산후조리원'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tvN 제공
    박하선과 엄지원이 본 적 없는 소재의 드라마로 공감을 이끈다. 26일 오후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극본 김지수, 연출 박수원)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는 박수원 감독을 비롯해 엄지원, 박하선, 장혜진, 윤박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산후조리원'은 회사에서는 최연소 임원, 병원에서는 최고령 산모 현진(엄지원 분)이 재난 같은 출산과 조난급 산후조리원 적응기를 거치며 조리원 동기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격정 출산 느와르 드라마. 전 세계 대한민국에만 존재하는 산후조리원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어디에서도 다룬 적 없던 출산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아낼 예정이다.

    박수원 감독은 작품에 대해 "사회에서는 최연소 상무라는 스펙을 갖고 날고 기던 커리어 우먼이 하루아침에 출산을 하면서 멘탈붕괴를 겪는 공감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이어 "초보 엄마의 성장기를 담으면서 조리원 동기 엄마들과 우정을 쌓아가는 힐링도 담았다. 이 드라마가 꼭 경험자에게만 재밌는 드라마라기보다는 함께 위로받고 힐링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극 중 엄지원과 박하선은 산후조리원 동기이자 대립각을 세우는 인물이다. 엄지원은 회사에서는 최연소 상무지만, 산후조리원에서는 최고령 산모인 '오현진' 역을 맡았다. 엄지원은 "저는 워킹맘이다. 뜻하지 않게 늦은 나이에 아기를 낳았고, 그로 인해 세상과 다른 엄마들의 질서 속에서 아이를 키우며 인간 오현진과 엄마 오현진 사이에서 갈등을 맞는 인물"이라며 "저는 워킹맘의 아이콘이고, 박하선 씨는 전업주부의 상징적인 인물이라 둘 사이에 대립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하선은 미모, 육아 능력, 남편의 사랑까지 다 가진 전업주부 다둥이 맘 '조은정'을 연기한다. 산후조리원의 여왕벌로 통하는 조은정은 조리원 내 엄마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인플루언서다. 박하선은 "'조은정'은 도도하고 우아하고 재수 없고 싸가지 없는데, 웃긴 독특한 캐릭터다. 미워할 수만은 없는 캐릭터이기도 하지만 친해지기엔 벽을 느끼게 되는 그런 복합적인 매력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 여기에 윤박이 오현진(엄지원)의 사랑꾼 남편 '김도윤'으로, 장혜진은 세레니티 산후조리원의 원장 '최혜숙'으로 분한다. '김도윤'을 "부인만 바라보는 팔불출"이라고 말한 윤박은 이번 작품을 통해 남편이 가져야 할 덕목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했다. 언젠간 제가 겪게될 일일 수 있는데, 무엇보다 남편은 있는 듯 없는 듯, 없는 듯 있는 듯 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며 "도윤은 진심을 다해서 부인이 행복해지고 어떻게 하면 웃을 수 있는지 고민한다. 서툴지만 계속 아내를 위해주려고 하는 인물"이라며 자신과의 싱크로율이 70%라고 말했다.

    출연진 중 가장 오랜 육아를 해온 장혜진은 "대본이 빨리 읽혔고, 이게 드라마로 나오면 어떻게 표현될까 정말 궁금했다. 저는 큰애 17년, 작은 애 5년을 키우고 있는데, 그런 부분을 잘 드러낼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장은 정말 따뜻한 사람이다. 엄마들의 아픔과 고통을 안아주려는 사람이고, 엄마이기도 하다. 극 중에 현진이와 현진이 엄마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산후조리원'은) 엄마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귀띔했다.
  • 박수원 감독은 작품을 통해 '서툴러도 괜찮으니 행복한 엄마가 되세요'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드라마를 보시면 현진이가 많이 하는 대사 중에 '나 같은 게 엄마라니'라는 말이 있다. 내가 부족한 엄마라서 미안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런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엄마가 처음이라 서툴러도 되는데 그 타이틀을 완벽히 수행해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자기 자신을 챙기지 못하는 것 아닌가 싶더라"며 "시청자분들께도 충분히 잘 해내고 있다는 메시지가 닿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박 감독은 엄마만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닌, 아기를 낳지 않은 사람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출산 경험이 없는 사람들도 '저런 감정이 이렇게 비유가 되니까 재밌네'라는 생각이 들도록 상상과 비유에 신경을 많이 썼다. 내부 시사에서도 출산 경험 없는 분들이 훨씬 재밌게 보시더라. 시청자분들도 부담 없이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처럼 산후조리원을 배경으로 신선하고 리얼한 엄마의 이야기를 그려낼 tvN 새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은 오는 11월 2일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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