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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현역으로 입대하는 박경이 최근 불거진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9월의 일이다. 한 누리꾼은 자신의 SNS를 통해 박경으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글과 함께 과거 졸업 사진을 공개했다. 이러한 글이 게재된 이후 박경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당시에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 그리고 현재까지도 저를 보시면서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상처 받으시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박경은 "철없던 사춘기를 너무나 후회하고 있다. 저에게 상처 받으신 분들껜 절대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라는 것, 그 상처들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는걸 알고 있다"라며 "제게 상처입고 피해를 받으신 분들은 저에게 직접 혹은 저희 회사를 통해서라도 연락을 주시길 부탁드린다.직접 찾아뵈어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라는 글을 남겼다. -
학교 폭력은 분명한 잘못인 만큼, 여론이 바뀔 수는 없고 바뀌어서도 안 된다. 그럼에도 학교 폭력 피해자의 배후에 박경이 사재기로 저격한 바 있는 송하예의 소속사가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또 다른 논란이 불거졌다. 최근 한 유튜버가 "박경에 대한 폭로가 나온 것이 가수 송하예의 컴백 시기와 관련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라는 내용을 방송한 것.
해당 유튜버는 "박경의 학교 폭력 제보자가 갑자기 사재기 발언을 공격한 것이 관련이 있다"는 사실과 함께 이성권 대표의 음성이 담긴 녹취 파일을 공개했고, 녹취록에는 이성권 대표가 지난 8월 "박경은 내가 지금 잡은게 있어서 죽일 거야. 그거 당한 사람을 결국 찾았다. 내가 그걸 계속 조사했다. 찾으려고"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
이에 대해 박경은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오늘(19일) 입대를 앞두고 글을 남기게 됐다. "생각해보면 사재기 발언 후 마음 펼한 날이 없었던 것 같다"라며 박경은 "처음 학폭 기사가 나온 날, 철없던 시절이 늘 마음에 걸렸던 터라 곧바로 사과문을 올렸다. 피해자를 만나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고, 앞으로도 잊지 않고 살겠다"라며 실제 피해자에게 사과했다는 내용을 알렸다.
이어 "어떻게 너 같은 사람이 사재기 폭로를 하냐, 양심이 있냐라는 말씀들을 하시는데, 염치 불구하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절대 영웅이 되고 싶거나 정의로운 척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닌 제가 사랑하는 음악에 관한 회의감과 속상함 때문에 용기를 내서 올린 글이었다"라고 사재기 저격에 대해 언급했다.
박경은 또한,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한 질타는 혹독히 해주시되 메세지를 바꾸지 못하니 메신저를 망가트려 본질 자체를 흐리려 하는 상황을 부디 객관적으로 바라봐달라"며 자신의 논란과 별개로 사재기 논란에 대해 봐달라는 당부를 덧붙였다.
한편 박경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SNS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이에 거론된 가수들은 박경을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등을 포함한 정보통신망법 위반죄로 고소했고, 박경은 지난달 벌금 5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
◆ 박경 심경글 전문.
안녕하세요, 박경입니다.
사과문을 올린 후 처음 쓰는 글입니다.
생각해보면 사재기 발언 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던 것 같네요.
오늘 저는 현역으로 입대를 합니다.
처음 학폭 기사가 나온 날,
저의 철없던 시절이 늘 마음에 걸렸던 터라 곧바로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과장 섞인 이야기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죄송한 마음이 먼저였습니다.
피해자를 만나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습니다.
앞으로도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중학교를 지나 유학을 다녀온 시기 이후, 제 가치관은 달라졌습니다.
방송에 비친 제 모습들, 팬들에게 진심으로 했던 말과 행동들이
과거의 제 모습 때문에 모두 부정되는 것 같아
속상하고, 부끄럽고 후회스럽습니다.
어떻게 너 같은 사람이 사재기 폭로를 하냐, 양심이 있냐라는 말씀들을 하십니다.
염치 불구하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절대 영웅이 되고 싶거나 정의로운 척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닌
제가 사랑하는 음악에 관한 회의감과 속상함 때문에
용기를 내서 올린 글이었습니다.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한 질타는 혹독히 해주시되
메세지를 바꾸지 못하니
메신저를 망가트려 본질 자체를 흐리려 하는 상황을
부디 객관적으로 바라봐 주세요.
건강히 다녀오겠습니다.
- 하나영 기자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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