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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로 알코올과 칼로리 부담이 없는 무알코올 음료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무알코올 음료 ‘하이트제로0.00’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판매량 791만 캔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 증가한 것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767만 캔)을 넘어선 수치다. 지난 2012년 11월 출시 이후 올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5,800만 캔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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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됐던 9월 한 달간 ‘하이트제로0.00’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71% 성장하며 두드러지는 실적을 거뒀다. 집콕 생활로 홈술 인구가 늘어난 가운데 건강, 다이어트 등을 이유로 주류를 대체할 무알코올 음료에 눈을 돌린 소비자들이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국내 무알코올 음료 제품은 알코올 함량 0.00%로 알코올이 전혀 없는 무알코올 제품(Alcohol Free)과 1% 미만의 알코올이 함유된 비알코올 제품(Non Alcoholic)으로 구분되며, 하이트제로는 무알코올 음료(Alcohol Free)에 해당된다.
술을 마시지 못하는 특정 소비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유로 술을 마시지 않거나 가볍게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맥주 고유의 풍미는 물론 알코올이 전혀 없는 대안으로 선택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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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17년 롯데칠성음료에 이어 최근 칭따오, 오비맥주 등이 가세하며 시장이 확대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칭따오(TSINGTAO)는 지난 6월 무알콜 맥주 ‘칭따오 논알콜릭(TSINGTAO Non Alcoholic)’을 출시했다. 칭따오 논알콜릭은 오리지널 라거 맛을 그대로 구현한 무알콜 맥주로 맛만 흉내 낸 맥주 유사 음료들과는 달리, 칭따오 브루어리의 노하우를 담은 공법으로 제조되어 라거 맥주 본연의 맛을 그대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저칼로리(63kal), 지방 0%, 알콜 도수는 0.05%로, 현재 국내에서는 알코올 함량 1%미만은 무알콜음료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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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는 16일 맥주의 맛과 풍미를 그대로 구현한 무알콜 맥주 ‘카스 0.0(제로)’를 출시했다. 카스 제로는 기존의 무알콜 맥주와 다른 공법으로 만들어졌다.
일반 맥주와 똑같은 단계로 만든 후 마지막 여과 단계에서 ‘스마트 분리공법’을 통해 알코올만 추출한 것이다. 이에 따라 발효 과정 없이 맥아 엑기스에 홉과 향을 첨가하는 방식으로 만든 기존의 무알콜 맥주보다 맥주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카스 제로의 도수는 0.05% 미만이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