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가 오늘(15일) 엔터테인먼트사 중 최초로 코스피에 입성했다. 공모가 13만 5천 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빅히트는 오전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오르며 '공모주 따상' 행렬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빅히트는 이날 하루에만 시가총액 8조를 돌파하면서 SM(약 7천 5백억), JYP(약 1조 2천억), YG(약 8천억)의 합산 시총을 훌쩍 넘기는 저력을 뽐냈다.
▲ 빅히트 상장 기념식 The moment BTS made it, Bang Si-hyuk Becomes Korea's 10th Richest stockholder
빅히트보다 앞서 주식 시장서 엔터주를 이끈 국내 3대 대형기획사 SM, YG, JYP는 일찌감치 코스닥 엔터 대장주로 활약했다. 1세대 아이돌 H.O.T.부터 신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에 이어 레드벨벳, NCT 등 글로벌 아이돌을 육성해온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는 지난 2000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2001년에는 박진영이 이끌던 JYP엔터(JYP Ent.)가 god, 비의 성공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특히, 원더걸스, 미쓰에이에 이어 트와이스와 스트레이키즈 등 국내 대표 아이돌을 키워온 JYP는 최근 한일합작 걸그룹 니쥬를 내놓으며 엔터사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를 돌파했다.
YG(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빅뱅과 투애니원이 크게 성공하면서 2011년, 고대하던 증시에 발을 디뎠다. 2010년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던 YG는 상장예비심사에서 미승인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2011년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해 성공했다.
2014년에는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 AOA 등 유명 아이돌을 키운 FNC엔터(에프엔씨엔터)가 코스닥 상장했으며, 하정우-공유-임수정-정일우 등이 거쳐 간 판타지오는 같은 해 교육 기업 에듀컴퍼니와 합병해 우회 상장했다. 비스트, 포미닛, 비투비 등을 내놓은 큐브(큐브엔터)도 합병을 통해 2015년 코스닥에 합류했다.
이외에도 코스닥에 상장된 엔터사에는 매니지먼트사업과 드라마·영화 제작을 겸하고 있는 종합 콘텐츠 기업 키이스트, 스튜디오산타클로스(구 화이브라더스), IHQ, 팬엔터테인먼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