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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승환이 선택한 정동극장 연극시리즈 '더 드레서(THE DRESSER)'...배우 안재욱, 오만석 함께 호흡

기사입력 2020.10.10 13:36
  • 연극 '더 드레서' 주연 배우 송승환/정동극장 제공
    ▲ 연극 '더 드레서' 주연 배우 송승환/정동극장 제공
    정동극장에서 한 명의 배우를 주목해 연극 시리즈 제작하는 그 첫 번째 작품에 배우 송승환이 함께 한다. 

    정동극장(대표이사:김희철)은 오는 11월 18일 수요일 정동극장 연극 시리즈 '더 드레서(THE DRESSER/원작:로날드하우드/각색:장유정)'를 개막한다. 정동극장 연극 시리즈는 매년, 한 명의 배우를 주목해 연극을 제작, 연말에 선보이는 시리즈 기획해 올해 첫 선을 보인다. 이 기획은 배우가 직접 작품을 선택하여 배우 매력에 집중한 연극을 선보이는 것으로 첫 번째 작품은 송승환 배우가 '더 드레서'로 문을 연다. 

    정동극장은 '은세계(2008)'이후 12년 만에 선보이는 연극이다. 정동극장은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 연극 '날 보러 와요(1996)', '손숙의 어머니(1999)', '강부자의 오구(1999)',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 연극 '이(2003)' 등 연극계 스테디셀러를 배출한 연극 명가(名價)다. 정동극장은 이번에 기획한 연극 '더 드레서'를 통해 옛 명성의 부활을 꿈꾼다. 

    이번 작품은 공공과 민간의 협업으로 개발한 신작이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올해, 정동극장은 개관 25주년을 맞이하여, 극장 운영방식의 변화를 예고해 왔다. 자체 기획공연만을 선보이던 방식에서 벗어나 공공과 민간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 라인업을 의도했다. 신작 연극 '더 드레서'는 정동극장과 쇼틱씨어터컴퍼니 공동제작으로 공공과 민간이 함께 협업하여 올리는 새 무대다. 

    정동극장 김희철 대표이사는 “오랜만에 신작 연극을 극장 무대에 올리는 감회가 새롭다. 2020년 정동극장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 공연장으로 도약을 선언하며, 연극을 연말에 소개하고자 했다. 만남의 의미가 소중해 진 시대. 연말, 정동극장에서 명배우들의 숨소리까지 느껴지는 연극 공연이 관객 여러분께 지는 해에 대한 위로와 맞이하는 새해의 선물이 되길 바란다”며 연극시리즈 기획의 의미를 밝혔다.

    인생 3막을 여는 송승환의 연극 무대 복귀작! 

    무엇보다 배우 송승환은 1999년 '난타 99'의 제작자로 정동극장을 찾았던 그는 2020년 연극 '더 드레서'의 출연배우로 21년 만에 정동극장을 다시 찾았다. 그의 연극무대 복귀는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 안톤 체홉의 '갈매기(2011)' 이후 9년만이다. 

    배우 송승환은 1965년 9살의 나이, 아역배우로 데뷔해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연기 외에도 방송MC, 라디오 진행자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공연 연출가와 제작자로서 제2의 인생 터닝 포인트를 밟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이자, 세계적인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Nanta)'의 제작자로,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막식의 총감독까지 역임하며 인생 2막을 성공적으로 달려온 송승환이 이제 ‘배우’로 다시 돌아와 인생 3막을 연다.

    배우 송승환은 스스로 노(老)역의 배우로 무대에 서고 싶다며, 이번 작품을 선택했다. 배우 송승환은 이번 연극에서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에서 평생을 배우로 살아온 노배우, 선생님역을 연기한다. 평생에 걸쳐 연기와 공연, 그리고 연극과 함께 해 온 그의 인생과 작품의 역할이 절묘하게 오버랩 되며 관객에 각인될 예정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명콤비, 배우 송승환& 연출 장유정

    이번 공연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명콤비 송승환과 장유정의 재회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막식의 총감독 송승환은 배우로 개·폐막식의 부감독 겸 폐막식 총연출의 장유정은 각색과 연출로 다시 만났다.

    뮤지컬 연출은 물론, 최근 영화감독으로 바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장유정 연출은 송승환 배우의 무대 복귀를 응원하기 위해 기꺼이 합류했다. 장유정 연출의 연극 작업은 '멜로드라마(2015)' 이후 5년만이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그날들' 등 흥행 몰이는 물론 한국 뮤지컬 역사를 새로 쓴 장유정 연출이기에 연극이 더 기대된다. 특히 뮤지컬, 연극,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어법을 섭렵하며 대중의 마음을 읽어온 그녀의 행보가 5년만의 연극 무대에 어떻게 녹여질까?

    이번 공연은 20세기 후반 최고의 연극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는 로날드 하우드의 원작을 장유정 연출이 각색했다. 원작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연극 공연을 앞두고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다. 작품에서 현실과 현재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며 공감을 이끌어온 장유정 연출은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2020년 현재에도 공감 가능한 이야기로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한, 분장실을 배경으로 배우와 연극의 이야기를 다루는 극의 특성을 활용해 ‘연극적 장치’를 활용한 무대 어법을 통해 연극성과 공연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장유정 연출 특유의 재치 있는 장면 연출력을 기대해도 좋다고 평했다. 

    안재욱, 오만석, 정재은, 배해선 등 베테랑 배우들이 함께하는 최고의 호흡!

    배우 송승환와 함께 호흡할 의상 담당자 노먼역에는 배우 안재욱과 오만석이 더블 캐스팅 되었다. 

  • 연극 '더 드레서' 배우 송승환과 안재욱/정동극장 제공
    ▲ 연극 '더 드레서' 배우 송승환과 안재욱/정동극장 제공
    안재욱은 이번 공연으로 정동극장과 첫 연을 맺는다.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배우 안재욱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연극과 뮤지컬 공연 무대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해 왔다. 뮤지컬 '셜록홈즈', '아리랑', '영웅', '광화문 연가' 등 굵직한 작품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해 온 그가 선배 송승환 배우와 함께 무대 위에서 펼쳐낼 생생한 연기력으로 오직 정극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무대 에너지를 전할 예정이다.

  • 연극 '더 드레서' 배우 송승환과 오만석/정동극장 제공
    ▲ 연극 '더 드레서' 배우 송승환과 오만석/정동극장 제공
    오만석은 2003년 연극 '이'의 공길 역으로 정동극장 무대에서 큰 사랑을 받은 이후 17년 만에 정동극장을 찾는다. 뮤지컬 '헤드윅', '젠틀맨스 가이드', '맨 오브 라만차' 등에서 보여준 다양한 캐릭터 변신은 물론 tvN '사랑의 불시착', MBC '검법남녀2' 등을 통해 대중을 사랑도 한 몸에 받고 있는 믿고 보는 배우 오만석의 선 굵은 정극 연기를 만나 볼 수 있다. 

    배우 송승환과 각기 다른 브로맨스 케미를 선사할 안재욱, 오만석 두 배우의 팽팽한 연기력, 생생한 연기가 이번 작품의 매력이다. 

    베테랑 여배우들의 합류도 최고 배우들의 무대 호흡을 기대하게 한다. 정재은, 배해선 배우가 노배우, 선생님의 상대역이자 연인으로 곁을 지켜온 사모님역으로 함께 한다. 

    정재은은 가장 최근까지도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2020)'을 공연하며, 연극 무대를 지켜왔다. 최근 예능과 드라마로 활동을 넓혀가고 있는 와중에도 연극 무대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다하는 베테랑 배우이다. 

    배해선도 영화, 드라마, 공연 등 종횡무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등 꾸준히 공연 무대를 지켜오고 있는 독보적인 배우다. 

    안정적인 음색과 우아한 연기력의 두 배우는 송승환 배우와 안재욱, 오만석 배우들의 브로맨스 케미 사이에서 최고의 연기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 외에 송영재, 이주원, 임영우가 재치있고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책임진다. 

    20세기 후반 최고의 연극 중 하나인 로날드 하우드의 희곡 '더 드레서(THE DRESSER)' 원작

    연극 '더 드레서'는 20세기 후반 최고 연극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로날드 하우드의 작품이 원작이다. 로날드 하우드는 영화 '피아니스트'의 각본가다. 

    작품은 세계 2차 대전 당시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진다. 배경은 '리어왕' 연극 공연을 앞두고 분장실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다. 오랫동안 셰익스피어극을 해 온 노배우와 그의 의상담당자와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1980년 영국맨체스터 Royal Exchange Theatre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국내에 1984년 극단 춘추에 의해 '드레서'라는 공연명으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소개되었다. 당시 제21회 동아연극상 대상ㆍ연출상을 수상하며 국내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탄탄한 원작으로 1983년도에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으며, 최근에는 BBC에서 명배우 이안 맥켈런과 안소니 홉킨스 출연의 TV 영화로 제작돼 국내외 마니아 팬층을 형성하기도 했다.

    원작자 로날드 하우드는 노배우 ‘Sir’(선생님)의 캐릭터를 실제 유명 셰익스피어 전문 배우인 도널드 올핏 경에게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했다. 36년 만에 정동극장 무대에서 국내 관객에게 소개될 이번 작품에서 각색자 장유정 연출이 배우 송승환에게 이 역할을 어떻게 투영했을까? 

    인생의 끄트머리에 다다른 배우, 그와 오랫동안 함께 한 드레서의 이야기를 담은 정동극장 신작 연극 '더 드레서'는 11월 18일부터 28일까지 공연되며, 오는 10월 13일 1차 티켓을 오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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