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이 얼굴의 점막 부위에 접촉하게 된다면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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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와 함께 가장 유용한 감염병 예방법 중 하나가 '손씻기'다.8일 정례브리핑에서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대응분석관은 “마스크와 함께 가장 유용한 예방법은 손 씻기”라며 인플루엔자 등 여러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손 씻기에 대해 전했다.이 분석관은 “사람은 생각보다 자신의 얼굴을 손으로 접촉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도 손을 통해 전파되는 확률이 결코 작지 않다”고 설명했다.이 분석관은 질병관리청이 2018년에서 2019년 사이 정책연구용역을 통해 소아와 고령층에서 얼마나 자주 손으로 얼굴을 접촉하는지에 대해서 분석한 결과를 소개했다.이에 따르면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1시간 동안 얼굴에 22회 손을 접촉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점막 부위로는 코 4.7회, 입 2.9회, 눈 1.8회 접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아의 경우는 이보다 더 높은 빈도를 보여 1시간 동안 46회 접촉하고 입이 12.7회, 코 10.2회, 눈 4.9회 순을 보였다.이 분석관은 “만약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이 얼굴의 점막 부위에 접촉하게 된다면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감염 경로를 예로 설명했다.그러면서 “마스크를 하지 않는 감염자가 재채기를 할 때 습관적으로 손으로 입을 막는 경우를 가정해볼 수 있다”며 “손은 분비물에 오염되게 되고, 오염된 손이 문의 손잡이와 같은 사람 손이 자주 닿는 사물을 접촉하게 된다면 다중전파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전했다.이어 “또 다른 사람의 손이 다시 오염된 사물에 접촉하게 되고 바이러스가 사멸되기 전 코나 입과 같은 부위에 접촉하게 된다면 그것은 직접적인 접촉 없이도 바이러스를 호흡기로 옮겨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며 “이러한 방식으로 인해 원인을 알 수 없는 조용한 전파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 분석관은 “따라서 일상 속에서 가능한 자주 손 씻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면서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을 지키는 것이 가장 혁신적인 방역수단이 된다”며 하루 한 번 더 많은 손 씻기를 당부했다.
- 이찬란 기자 chanl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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