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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사생활' 고경표X서현→김효진, 본캐·부캐 오가는 5人5色 케미…신선한 케이퍼 드라마

기사입력 2020.10.07.16:34
  • '사생활'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JTBC 제공
    ▲ '사생활'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JTBC 제공
    각자의 목적을 위해 꾼들의 전쟁에 입성한 사기꾼들의 이야기가 '사생활'에서 펼쳐진다. 변화무쌍한 다섯 사기꾼의 공조를 다룬 '사생활'(극본 유성열, 연출 남건)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7일 오후 JTBC드라마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열렸다.

    '사생활'은 사생활을 공유하고, 훔치고, 조작하는 시대, 사기꾼들이 모든 기술을 총동원해 국가의 거대한 '사생활'을 밝혀내는 통쾌한 사기 플레이 드라마다. 사기꾼들의 현실 생활을 담은 '사생활'은 '본캐'(본캐릭터)와 '부캐'(부캐릭터)를 오가는 꾼들의 이야기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 연출을 맡은 남건 감독은 "'사생활'은 주로 작은 범죄를 일으키는 생계형 사기꾼들이 어찌어찌 하다 보니 굉장히 큰 범죄를 일으키는 사람들과 맞닥뜨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생활형 사기꾼들이 국가적 사생활을 파헤친다"고 소개했다. 이어 "스릴러, 멜로, 코미디, 케이퍼 스타일의 범죄 이야기까지 담겨 있다. 그래서 폭넓은 연령대의 분들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국가적 사생활'이라는 다소 모순적인 말에 대해 "국가가 사생활을 갖고 있다는 게 맞는 말은 아니지만, 우리가 대한민국 사회에서 봤던 국가의 권력을 사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을 그리려고 했다"고 귀띔했다.
  • 극 중 고경표는 살기 위해 사기꾼들 사이에 사생활을 던진 남자 '이정환'으로 분한다. 호감형 스타일인 정환은 스파이라는 본캐를 숨기고 대기업 팀장으로 위장한 인물. 고경표는 '이정환'에 대해 "나라를 지탱할 만큼 큰 대기업의 비밀 부서 팀장이자 부캐는 흥신소 사장인데, 회사에서 주어진 임무를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수행하기 위한 가림막 같은 거다"라며 "보다 보면 정환이이게 난관이 생긴다. 그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가고, 어떤 적을 만나는지, 그들의 관계에서 어떻게 풀려나가는지 보시면 재밌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역 후 복귀작으로 '사생활'을 선택한 고경표는 "주은이(서현)라는 캐릭터가 이끄는 서사가 재밌었다. 그 인물이 끌어가는 이야기 안에서 다른 인물들과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풀어가는 게 몰입도 있게 다가왔다"며 "저희가 잘 만들어 내면 영상으로 보시는 시청자분들도 더 큰 즐거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설레는 미음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 서현은 관능적이면서도 거친 '차주은' 역을 맡아 연기 변신에 나선다. 사생활을 조작해서라도 스스로 행복을 찾고야 말겠다는 생활형 사기꾼 '차주은'을 연기한 서현은 "차주은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지만, 두려움보다는 설렘이 컸다. 주은이라 가진 성격을 외부에서 찾으려 하기보다는 제 성격 안에서 주은이와 비슷할 만한 뻔뻔함이나 거친 모습들을 끌어내서 극대화하려고 했다"며 "일상생활에서도 '주은이라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까'를 많이 생각했다"고 캐릭터에 동화된 모습을 보였다.

    실제 서현의 모습과 정반대인 주은. 서현은 이미지 변신에 도전하게 된 이유로 대본을 꼽았다. 그는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정말 놓치고 싶지 않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재밌었다"며 "비현실적인 걸 굉장히 유쾌하게 다루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인물 하나하나가 개성이 강하고 매력이 넘쳐서 행복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 김효진은 6년 만에 연기 복귀, 국내 안방극장에는 10년 만에 얼굴을 내밀었다. 그가 맡은 '정복기' 역은 사업과 사기 모두 상위 1%인 사기꾼이자 사기꾼마저 속이는 특급 사기꾼이다. 김효진은 "정복기는 사기 기술이 능한 사기꾼으로, 전직 아나운서라 언변이 뛰어나서 사람들을 현혹하기를 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오랜 공백기에도 작품에 대한 열정을 전한 그는 "아이를 키우다 '사생활' 대본을 읽었는데, 앉은 자리에서 움직이지도 않고 재밌게 읽었다. 정복기가 내뱉는 대사도 평범하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변화무쌍한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복기'에 녹아들기 위해 "정복기는 변화가 많은 인물이라 스타일링이나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쓰려고 했다. 사기를 치는 상황에 맞게, 인물의 직업에 맞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변화를 주면서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 김영민과 태원석은 각각 사기 설계자 '김재욱' 역과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차주은을 돕는 '한 손' 역을 맡았다. 김영민은 "김재욱은 정말 나쁜 놈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람들의 사생활을 조작한다. 나쁜 놈들 중에서도 나쁜 놈이라 어느 정도 무게감을 유지하면서 상황과 상대에 따라 태도가 달라지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효진과 연기 파트너로 첫 호흡을 맞춘 김영민은 "효신 씨가 6년 만에 복귀인데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 시청자분들도 복기 역에 푹 빠지실 거다"라며 "효진 씨가 정말 많이 준비를 해오셨고, 또 매력적으로 표현하신다. 복기와 재욱은 자석같이 착 붙기도 하지만 서로 밀어내기도 하는 그런 애증관계를 보여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극 중 주은의 키다리 아저씨 캐릭터를 맡은 태원석은 "한 손은 우선 외형적으로 무섭다. 그 안에 들어 있는 순수한 남자의 마음을 봐주시면 좋겠다. 외형은 과격해 보여도 마음만은 순정파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한 손이 주은이를 항상 챙겨주는 캐릭터라 평소에도 과자를 많이 챙겨줬다. 칼로리가 낮은, 근 손실을 유발하지 않는 것들로 챙겨줬다"며 자상한 면모를 보였다.
  • 고경표는 '사생활'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인물들이 밸런스 있게 잘 엮여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각 배우들이 캐릭터에 온전히 스며들어있고, 작품 속 케미가 엄청나다는 뜻일 터. 남건 감독 역시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제 디렉션이 큰 의미가 없다는 자괴감을 느끼고 집에 갈 때가 많다"며 "배우들이 연기를 잘 할 수 있는 판을 깔아주는 것에 연출 포인트를 맞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처럼 다섯 배우의 변화무쌍한 변신과 연기 시너지를 느낄 수 있는 JTBC 새 수목드라마 '사생활'은 오늘(7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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