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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상경, 이선빈, 서영희, 윤경호가 영화 '균'을 위해 첫 만남을 가졌다. 영화 '균'은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를 담은 영화로, 첫 만남부터 그 무게감이 느껴진다.
7일 영화 '균' 측은 "10월 9일 크랭크인을 앞두고 지난 9월 29일 제작진과 출연진이 모여 대본 리딩을 진행하며 촬영을 기원했다"며 당시 촬영된 사진을 공개했다.
영화 '균'은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통해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끝나지 않은 현재 진행형인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다룬다.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가 없던 의문의 죽음들의 진실을 밝히며,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피해자와 유가족의 고통을 세상에 알린다.
김상경은 어느 날 원인미상의 폐 질환으로 아내를 잃고 아들마저 생명의 위협을 받는 외상센터 의사 정태훈 역을 맡았다. 김상경은 “요즘 코로나로 우리나라 국민 모두 힘든 시간을 갖고 있는데 사망자가 420명(10월 3일 기준)이나 나와서 사망자 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반면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사망자는 사회적 참사 조사위원회에서 1만 4천여 명으로 추산하고 있어서 우리 모두 너무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열심히 촬영에 임해야겠다는 각오를 가져본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 드리며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회를 드러냈다. -
배우 서영희는 태훈(김상경)의 동갑내기 아내 한길주 역을 맡았다. 서영희는 “좋은 배우들, 열정 넘치는 감독님과 이번 작품으로 함께 할 수 있어 기대된다. 그만큼 좋은 작품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영화 ‘균’에 많은 관심과 기대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배우 이선빈은 서울지검 검사였으나 언니 길주(서영희)의 죽음으로 변호사가 된 한영주 역을 맡았다. 이선빈은 “이렇게 ‘균’이라는 뜻 깊고 의미 있는 작품을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음에 너무 영광이다. 최대한 사실적이고 진중하게 다가가야 하는 작품인 만큼 준비를 철저히 잘 해야겠다는 마음이다. 그만큼 실제 사건을 철저히 이해하기 위해서 자료 도움을 받아 공부하고 노력하는 중이다. 이 작품이 많은 분들에게 지나가는 잊혀짐이 아닌 남아야 할 기억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작품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배우 윤경호는 회장의 총애를 받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제조회사 오투의 과장 서우식 역을 맡았다. 윤경호는 “뜻 깊은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큰 감사함과 무거운 중압감을 느낀다. 사실성 있는 캐릭터에 초점을 두고 담백하게 보여드리려 노력하고 있다. 함께하는 김상경, 서영희, 이선빈 배우 등 이전에 작품을 통해 알고 있는 훌륭한 분들이라 큰 의지가 될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오래 회자될 수 있는 작품이 나오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영화 '균'은 ‘소원’, ‘비스티보이즈’,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의 원작자이자 각본가인 소재원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오는 10월 9일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 조명현 기자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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