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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부터 고즈넉한 가을 궁궐의 무르익은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궁중문화축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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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제6회 ‘궁중문화축전’이 4대궁과 종묘에서 10월 10일부터 11월 8일까지 진행된다고 밝혔다. 매해 4월에 개최되어 온 궁중문화축전은 지난 5년간 약 250만 명을 동원한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문화 축제로, 해를 거듭할수록 전문성과 다양성 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대표적인 궁궐 활용 축제로 자리 잡았다.
개최 6년 만에 처음으로 가을에 열리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현장 행사 상당 부분을 온라인으로 확대 개편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반영한 새로운 프로그램과 관람 규칙을 적용했다.
오프라인으로 선보이던 다양한 공연과 전시는 영상과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의 방식으로 제작해 축전 기간 내에 순차적으로 온라인으로도 공개할 예정이며,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지침을 준수해 마스크 착용과 체온 측정을 의무화하고 손 소독제를 배포하여 안전한 관람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단 9일간의 궁궐탐험 ‘오프라인 주간’(10.10~18)10월 10일 오후 7시에 펼쳐지는 개막식을 기점으로 9일간 이어지는 ‘오프라인 주간(10.10~18)’에는 현장 행사를 집중적으로 선보이며, 사전 예약을 통해 제한된 인원만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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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의 아름다운 누각 경회루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국 최고의 가(歌), 무(舞), 악(樂) 퍼포먼스 ‘경회루 판타지-궁중연화’를 시작으로 궁궐 속 치유 ‘창덕궁 약방’, 궁 내에서 펼쳐지는 전시 ‘창경궁, 빛이 그리는 시간’, ‘고궁사진전’, ‘혼례, 힙하고 합하다’ 등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현장에서 관람객과 만난다. 궁궐 문을 지키는 수문장의 교대의식을 재현한 ‘수문장 교대의식’도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하루 두 번 진행된다.
‘경회루 판타지-궁중연화’는 10월 7일(수) 오후 2시부터 옥션 티켓을 통해 판매를 시작하며, 예매는 1회차당 70명 선착순으로 이뤄진다.
경복궁의 별식을 담당했던 소주방에서는 궁중 별식과 조선 시대 궁궐의 식생활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경복궁 생과방’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람객의 오감을 만족시켜줄 예정이다.
오프라인 주간의 마지막 날에는 경회루에서 열리는 ‘천상풍류(10.18)’에서 1,500년 전 고구려의 하늘과 별자리 세계를 지상과 천상이 공존한다는 이야기를 재해석한 무용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언택트로 즐기는 온라인·체험형·양방향 프로그램이번 축전은 18개의 온라인 프로그램과 12개의 오프라인 프로그램이 동시에 운영되며, 해당 프로그램과 영상은 궁중문화축전 공식 유튜브(https://url.kr/JIL1Tt)를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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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개혁을 꿈꾼 왕세자, ‘효명세자’의 이야기를 담은 ‘시간여행 그날, 효명’ 영상과 영조-사도세자-정조로 이어지는 조선 왕조 3대의 슬픈 이야기를 총 4부작으로 구성한 음악 드라마 ‘시간여행 그날, 정조- 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 영상도 온라인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군의 군율과 군기를 다스려 국가의 근본을 유지하고자 했던 조선의 대표적인 무예 제도인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 영상도 단편 영화로 공개되고, 덕수궁에서 오프라인으로 선보이며 많은 국내외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던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 역시 영상물로 제작돼 온라인으로 공개된다. 다큐멘터리 ‘왕국에서 황제국으로’는 대한황실문화원 연계 프로그램으로, 대한제국의 탄생과 현재까지 이어지는 황실 문화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에 대한 문화유산 다큐멘터리로 총 3회에 걸쳐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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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체험, 게임 프로그램
‘궁궐 속 치유, 창덕궁 약방’은 창덕궁 내에 위치한 약방 전각을 배경으로, 한의사와 손님으로 찾아온 유명 배우와 가수들이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인문학, 한의학적 정보를 영상 콘텐츠로 전할 계획이다. 이 행사는 10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창덕궁 약방 현장에서도 진행하는데 진맥 검진, 향낭과 약첩 싸기, 한방차 시음 등의 체험형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궁궐 곳곳에서는 다양한 전시가 온라인과 현장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먼저 신여성들의 혼례 복식과 궁중의 일상을 살펴보며 궁궐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 ‘혼례, 힙하고 합하다’는 축전 유튜브와 덕수궁 덕홍전(10.10~11.30)에서 열린다. 동시에 경복궁 근정전 회랑에서는 사전에 진행한 공모전 당선작을 선보이는 ‘고궁사진전’과 ‘궁궐 캐릭터 공모전 전시’가 오프라인 주간 내내 경복궁 근정전 회랑에서 진행되며, 궁중문화축전 공식 유튜브(https://url.kr/JIL1Tt)에도 공개된다.
특히, 지난 축전에서 선보인 ‘어린이 궁중문화축전’은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게임'이라는 콘텐츠를 궁궐에 접목해 ‘랜선 어린이 궁중문화축전’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마인크래프트’ 속에 사실적으로 구현한 조선 시대 한양 거리와 경복궁을 통해 어린이들이 궁궐의 역사와 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과거(문과/무과)시험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도화서 의복을 갖추고 궁 곳곳을 누볐던 자원봉사자 ‘궁둥이’가 올해는 ‘랜선 궁(宮)둥이’로 변신해 함께한다. ‘랜선 궁둥이’는 관람을 돕고, 안내하는 역할을 했던 ‘궁둥이’에서 나아가 창작자로서의 면모를 선보이며 제6회 궁중문화축전의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기획·제작하고, 홍보하며 온-오프라인 현장 전반에 활기를 더해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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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택트로 즐기는 생생한 체험 배달
이번 축전은 ‘궁중문화축전을 집으로 배달해드립니다’를 처음 운영한다. 특별히 엄선해 담은 체험형 선물과 유물 활용 프로그램으로 알차게 구성된 '체험 장비'를 신청자의 집으로 배달하며, 추후 별도의 문화상품 증정 등 이벤트도 진행해 축전 최초의 양방향 소통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경복궁, 덕수궁, 창덕궁과 창경궁을 전 세계 누구나 온라인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궁중문화축전 전용 웹누리집(www.royalculturefestival.org)에도 공개할 예정이다. 웹누리집에서는 창덕궁의 밤을 밝히는 청사초롱을 제작하고 ‘창덕궁 달빛기행’을 가상현실(VR)로 즐기는 ‘ON(온) 창덕궁 달빛기행’, 궁중 병과 요리재료(밀키트)를 집에서 제작해볼 수 있는 ‘ON(온) 별빛야행 with(위드) 시식공감’, 마지막으로 고소한 맛이 일품인 서여향병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제작된 ‘ON(온) 생과방’을 살펴보고, 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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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제6회 궁중문화축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문화재청(www.cha.go.kr), 한국문화재재단(www.chf.or.kr), 궁중문화축전(www.royalculturefestival.org)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 주간'인 10월 10일(토)~10월 18일(일)까지는 휴궁일 없이 진행된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