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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민 갑니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은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젤리처럼 보이는 욕망 덩어리에 맞서는 보건교사 안은영(정유미)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리고 그 속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캐릭터가 한 명 더 등장한다. 바로 옴을 씹어 삼키는 옴잡이 백혜민(송희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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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민은 묘한 캐릭터다. 일단 사람이 아니다. 안은영은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인데, 백혜민은 사람들에게 붙어 악운을 전하는 옴을 씹어 삼켜야 하는 '옴잡이'다. '재수 옴 붙는다'는 말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하는 운명. 백혜민은 스무살이 되면 죽고, 죽으면 다시 환생한다. 환생도 거창하지 않다. 그냥 눈을 뜨면 그 자리에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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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타자처럼 대한다. 옴을 먹어 치우기 위해 사는 삶에 자신은 없다. 그렇기에 자신을 '백혜민'이라고 부르는 태도도 낯설지 않다. 하지만, 학교에서 해파리 성아라(박혜은) 등을 만나며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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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회 분에 걸친 변화다. 캐릭터 설명부터 그가 가진 고민까지, 배우 송희준은 작은 몸으로 '백혜민'을 커다랗게 그려낸다. 도대체 어느 시대에 사는 지 알 수 없을 것 같은 백혜민의 묘한 말투까지 고민의 깊이가 느껴진다. 송희준은 마치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 옴을 계속 씹어 삼키는 '옴잡이'처럼 자신을 지우고 '백혜민'을 그려낸다. 안은영과 비슷하거나 또 다른, 백혜민에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것은 송희준이 그려낸 몫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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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희준은 1995년 1월 생으로 홍익대학교 서양화과에 재학 중이다. 모델로 활동해왔다. 지난 2016년 가수 딘(DEAN)의 곡 'What 2 do'의 뮤직비디오와 안녕바다의 곡 '그곳에 있어줘'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얼굴만 클로즈업되어도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한 오묘한 표정으로 뮤직비디오에 많은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리고 그 매력은 배우 송희준으로서 임한 '보건교사 안은영'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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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송희준은 소속사 에이스팩토리에서 배우 유재명, 이시영, 이규형, 염혜란, 전석호, 이주영, 이유영, 박명훈, 문정희, 김동휘 등과 한솥밥을 먹고 있다.
*[눈뜨신]은 눈에 확 뜨게한 신예의 줄임말로, 활약이 기대되는 신예들을 조명해봅니다.
- 조명현 기자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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