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으로 즐기는 유럽’ 이태리∙프랑스 등 나라별 대표 주류와 떠나는 추억여행

기사입력 2020.10.05 14:14
  •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SNS에는 #추억여행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또한, 해외여행 중 현지에서 경험했던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때 그 장소에 있었던 기억까지 새록새록 떠오르며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하다.

    ‘페로니’ 맥주와 이탈리아 음식만 있다면 여기가 바로 ‘포지타노 해변’

    독일, 체코, 벨기에 등 다른 유럽 국가에서 생산된 유명한 브랜드 맥주가 많지만 이탈리아의 대표 맥주 중 페로니 맥주를 마셔본 사람이라면 그 맛을 쉬이 잊을 수 없을 것이다.

  • 페로니
    ▲ 페로니

    페로니 맥주는 1846년에 세워진 ‘비라 페로니’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이탈리아 대표 프리미엄 라거 맥주이다. 엄선된 이탈리아산 옥수수와 세계 최고 품질의 체코산 사츠홉(Saaz Hop)으로 제조되어 남부 유럽 특유의 깨끗한 청량감이 일품이다. 페로니는 청량한 지중해 아로마를 연상시키는 쌉싸름함과 시트러스한 풍미가 더해져 섬세한 맛의 균형을 지녔다.

    특히 이탈리아에는 ‘아페리티보(Aperitivo)’라 불리는 식전 문화가 있는데 깔라마리 튀김, 아란치니, 치케티, 피자, 핑거푸드와 함께 마시는 페로니 맥주는 아페리티보로 제격이다. 외식이 쉽지 않은 요즘 페로니 맥주와 간단한 이탈리아 음식만 있으면 마치 지중해가 한 눈에 보이는 이탈리아 포지타노 해변에 잠시 다녀온듯한 기분이 든다.

    ‘파이퍼 하이직’ 한 병에, 치즈 한 조각이면 여기가 바로 ‘샹 드 막스 공원’

    프랑스 샹파뉴 지방에서 재배한 샤르도네와 피노누아 포도 품종으로 만들어진 ‘파이퍼 하이직’ 샴페인은 마릴린 먼로가 사랑한 샴페인으로도 유명하며, 1993년부터 칸 국제 영화제의 공식 샴페인으로 지정돼 지금까지 영화제를 후원해오고 있을 만큼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한다.

  • 파이퍼 하이직 레어 2002
    ▲ 파이퍼 하이직 레어 2002

    특히 2016년에는 샴페인 전문 매체를 통해 5만여 종이 넘는 샴페인 중 ‘파이퍼 하이직 레어 2002’가 최고의 샴페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파이퍼 하이직’ 한 병에 어울리는 치즈만 간단히 준비해 거실에서 피크닉 분위기를 내면 우리 집 거실이 샹 드 막스 공원이 되고, 금방이라도 눈앞에 에펠탑이 펼쳐질 것만 같다.

    ‘글렌드로낙’ 위스키 한 잔이면 여기가 바로 ‘스코틀랜드 펍’

    ‘위스키의 나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스코틀랜드다. 위스키를 만드는 데는 물이 가장 중요한데, 석회질이 적고 깨끗한 양질의 물을 얻을 수 있는 스코틀랜드에서 유독 발달하게 됐다.

  • 글렌드로낙
    ▲ 글렌드로낙

    스코틀랜드 위스키 중에서도 200년 전통의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드로낙’ 시리즈는 우리나라에서 유명하다. 특히 ‘글렌드로낙’은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에서 킹스맨의 위스키로 선정되면서 '글렌드로낙 킹스맨 에디션 1991 스카치 위스키'를 출시하기도 했다.

    ‘글렌드로낙’은 스코틀랜드 위스키의 고향인 스페이사이드와 하이랜드 경계 지역에 위치한 ‘드로낙(Dronach)’ 증류소에서 생산된다. 위스키 증류소가 많은 스코틀랜드에서도 오래된 전통을 가진 증류소 중 하나로 1826년 첫 증류 이후 약 200년에 걸쳐 전통적인 방식으로 싱글몰트 위스키를 생산하고 있다. ‘글렌드로닉’ 한 잔에 풍미를 더욱 돋아줄 달콤한 초콜릿 한 조각이면 스코틀랜드의 분위기 좋은 펍 부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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