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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 이번 연휴, 무료함을 달래줄 수 있는 넷플릭스 추천 콘텐츠를 소개한다.
어거스트 러쉬 -
‘어거스트 러쉬’는 눈을 감으면 세상 모든 소리가 음악이 되는 천재 소년 에반이 세상과 소통하며 부모님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 개봉 당시 약 220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끈 ‘어거스트 러쉬’는 이후 2018년 재개봉 되면서 수많은 관객들의 인생 음악 영화로 각인되었다. 첫눈에 반한 한 여자를 놓친 후 음악의 열정을 잃어버린 뮤지션 루이스 역에는 조너선 리스 마이어스가, 촉망받는 첼리스트였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아이를 떠나보내고 11년을 그리움에 살았던 라일라 역에 케리 러셀이, 두 사람에게 운명처럼 찾아온 아이 에반 역에는 당시 천재 아역 배우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프레디 하이모어가 열연했다.
캐스트 어웨이 -
‘캐스트 어웨이’는 불의의 사고로 외딴 섬에 4년간 갇히게 된 한 남자의 생존과 탈출을 그린 작품이다. ‘리얼 스틸’, ‘폴라 익스프레스’ 등을 제작, 연출한 로버트 저메키스가 제작과 연출을 맡았고 명품 배우 톰 행크스가 4년 동안 외로운 삶의 투쟁을 이어가는 척 놀랜드 역으로 분했다. 세상으로부터 완전히 고립된 상황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 척이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 묵직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전반부 무인도에 적응해가는 척의 모습은 영화적 재미를, 이후 사회로 돌아온 그의 새로운 삶이 시작되면서부터 따뜻한 감동까지 만날 수 있는 수작이다.
하늘을 걷는 남자 -
‘하늘을 걷는 남자’는 높이 412미터, 길이 42미터, 폭 2센티미터 위를 걷는 전대미문의 기록에 도전하는 한 남자의 위대한 스토리를 담은 영화다. 1976년 뉴욕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양쪽 꼭대기를 밧줄 하나로 이어 안전장치 없이 줄 위를 오갔던 프랑스의 곡예사 필리페 페팃의 일대기를 토대로 만들어진 이야기다. 어려서부터 하늘을 나는 것이 꿈이었던 그는 전 세계 최고 높이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정식 오픈하기 전 두 빌딩 사이를 건너는 무모한 도전을 시작한다. 넷플릭스 영화 ‘프로젝트 파워’와 ‘500일의 썸머’, ‘다크 나이트 라이즈’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조셉 고든 레빗이 극한의 도전을 이어나가는 필리페 페팃 역을 맡았다. 또한 ‘셔터 아일랜드’, ‘박물관이 살아있다: 비밀의 무덤’, ‘라이프’ 등에 출연했던 영국의 명배우 벤 킹슬리가 필리페 페팃의 스승인 파파 루디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디센던트 -
‘디센던트’는 카우이 하트 헤밍스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미국인들에게 ‘낙원'으로 불리는 하와이섬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하와이에 조상이 물려준 거대한 땅을 소유하게 된 변호사 맷, 아내가 갑작스러운 보트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지고, 딸로부터 아내의 외도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하와이의 아름다운 풍경 위로 두 딸과 함께 아내의 남자친구를 찾아가는 불편한 여정 속에 가정의 소중함을 달콤 씁쓸하게 그려낸 ‘디센던트’는 2012년 제6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웰메이드 작품이다. ‘머니볼’의 브래드 피트를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조지 클루니의 호연이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작품이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 -
‘에밀리 파리에 가다’는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꿈의 직장을 갖게 된 에밀리의 사랑과 우정을 담은 새로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영화 ‘백설공주’, ‘섀도우 헌터스’, ‘러브, 로지’와 봉준호 감독의 ‘옥자’ 등 굵직한 작품들에 출연하며 글로벌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릴리 콜린스가 시카고 출신의 야심 찬 20대 마케팅 임원 에밀리 역을 맡았다. 프랑스어는 못 하지만 마케팅이라면 자신있는 당당한 커리어 우먼 에밀리. 로맨틱하지만 낯선 도시에 떨어진 에밀리의 새로운 삶이 펼쳐진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