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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진실이 사망 12주기를 맞았다. 2008년 10월 2일 세상을 떠난 뒤, 어느덧 1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그립고 애틋하다. 진심을 담은 연기와 진정성 있는 선행을 펼치며 '만인의 연인'으로 불렸던 故 최진실이 더욱 생각나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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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신예 모델을 찾던 삼성전자 광고 모델로 데뷔하게 된 故 최진실. 당시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라는 카피와 함께 광고는 물론, 故 최진실 역시 신드롬급 인기를 누린다. 같은해 MBC 특채 연기자로 합격한 故 최진실은 1989년 방송된 MBC 드라마 '조선왕조 오백년-한중록'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배우 행보를 시작했다. 특히 MBC는 故 최진실과 함께 '드라마왕국'이라는 명성을 얻게 된다. 그가 출연한 드라마 '질투'(1992)를 비롯해 대부분의 작품이 역대급 반응을 이끌며 높은 시청률을 거두었던 것. 특히 故 최진실은 1997년 안재욱과 호흡을 맞춘 '별은 내 가슴에', 60%가 넘는 '그대 그리고 나'를 통해 생애 첫 대상을 품에 안았다.
故 최진실은 스크린에서도 많은 활약을 펼쳤다. 1990년 개봉한 영화 '남부군'을 통해 스크린 데뷔한 故 최진실은 그해 개최한 '제 11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여우상 및 인기스타상을 수상했다. 이후 다양한 사회 문제를 다룬 작품에 출연하며 뜻깊은 행보를 이어갔고, 1995년 개봉한 영화 '마누라 죽이기'를 통해서는 첫 여우주연상(대종상)을 품에 안는다. 특히 故 최진실은 영화 개봉이 없었던 1996년(12월 개봉작 '고스트맘마')을 제외하고, 1990년부터 1998년까지 매년 '청룡영화상'의 '인기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0년 故 최진실은 야구선수 조성민과 결혼해 2001년 첫 아들, 2003년 첫 딸을 품에 안으며 슬하에 1남 1녀를 두게 됐지만, 여러 구설을 겪으며 2004년 이혼한다. 이후 故 최진실은 MBC와 협의 하에 2005년 KBS2 드라마 '장미빛 인생' 출연하며 역대급 연기를 펼쳐 배우로서 복귀에 성공한다. 당시 '장미빛인생'에서 맹순이를 맡은 故 최진실은 적나라한 서민 연기로 시청자의 공감을 자아낸 것은 물론, 남편의 외도를 알고, 시한부 선고를 겪는 등 처절한 감정 연기를 펼쳐 안방극장을 눈물 짓게 만들었다.
이후 다시 MBC로 돌아온 故 최진실은 '나쁜 여자 착한 여자'에 출연해 좋은 반응을 끌어냈고, 2008년 방송된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을 통해서는 '줌마렐라 신드롬'을 일으키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지만, 그해 10월 세상을 떠나며 대중을 충격에 빠뜨린다. 이에 2008년 11월 진행된 '제 29회 청룡영화상'에서는 1990년대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렸던 故 최진실에게 '명예 인기 스타상'을 안긴다. 대리 수상자로 故 최진실의 스크린 데뷔를 함께 한 안성기가 무대에 올라 애도의 뜻을 전했다. 또한, 그해 연말 진행된 'MBC 연기대상'에서는 '공로상'을 수상했다. -
이처럼 데뷔 이후 바로 톱스타가 됐고, 꾸준히 최정상 자리에 있었음에도 故 최진실은 소탈한 행보를 보이며, 꾸준한 공익 활동으로 따뜻한 마음을 드러냈다. 어려움을 겪는 소년소녀 가장을 지원한 것은 물론, 재정이 어려운 대학교 등에도 장학금 지원,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피해자 후원금 지급 등 경제적 지원부터 노숙인, 보육원생, 저소득층 아동 등을 돌보며 이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거나 여성 인권과 동성애에 대한 조명 등 사회에서 소외되는 계층에 주목했다. 앞으로도 대중들이 故 최진실을 잊을 수 없는 이유다.
- 하나영 기자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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