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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약하면 ‘황기·당귀’, 열 많으면 ‘복분자’…체질 따라 달라지는 ‘약초 술’ 궁합

기사입력 2020.09.24 15:28
  • 인삼주, 더덕주, 복분자주 등 몸에 좋은 약초로 담근 약초 술을 즐기는 이가 많다.

  • 인삼주 /이미지=농촌진흥청
    ▲ 인삼주 /이미지=농촌진흥청

    약초 술은 깨끗이 씻어 말린 약재를 소주 등 도수가 높은 바탕술을 이용해 맛과 향이 잘 우러나게 만든 담금술이다. 일반적으로 기능성을 나타내는 유효성분은 알코올에서 추출 효율이 높아 약초 술을 즐기는 이들은 약초의 좋은 성분을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약초 술이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재료가 약재인 약초 술은 한약처럼 체질에 따라 궁합이 더 잘 맞는 재료가 따로 있으며, 몸에 좋은 재료를 이용해 만들었더라도 술이기에 복용에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은 체질별로 잘 맞는 약초 술 재료를 추천하고, 약초 술 복용 시 주의점을 소개했다.

  • 약초 술의 재료로 쓰이는 약재 /이미지=농촌진흥청
    ▲ 약초 술의 재료로 쓰이는 약재 /이미지=농촌진흥청

    위가 약하고 예민해 몸이 차고 만성 소화불량이 있는 사람에게는 황기와 당귀가 잘 맞는다.

    몸에 열이 많고 신장이 약해 소변과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노폐물 제거, 배뇨 작용을 돕는 복분자와 산수유가 좋다. 단, 산수유의 씨는 산수유 효능을 저해하기 때문에 술을 담글 때는 씨를 발라 이용한다.

    폐와 기관지가 약하고 대장 질환과 비만이 있는 경우에는 가래와 기침을 멎게 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도라지, 변비 등에 좋은 맥문동이 알맞다.

    혈액 순환이 잘되지 않는 사람은 고혈압과 혈액 순환에 좋은 오가피와 생강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약초 술은 약초의 유효성분이 알코올에 녹아 약성이 강할 수 있으므로 적정량을 마셔야 한다. 몸에 맞지 않는 술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오랜 기간 복용하지 않는다.

    약초 술도 술에 해당하므로 알코올 관련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독이 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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