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집콕생활이 장기화되면서 생활공해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공해는 보통 집밖에서 일어나는 소음, 공기, 빛 오염을 일컫지만, 코로나19로 생활공해가 집안에서 만연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쾌적한 집안환경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저공해 아이템들이 주목받고 있다.

스테인리스 씽크볼 전문 제조업체 백조씽크는 설거지 소음을 줄여주는 기능성 씽크볼 ‘콰이어트 씽크볼(Quiet Sinkbowl)’의 판매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올해 2월부터 8월까지의 콰이어트 씽크볼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보다 약 3배 늘었다.

콰이어트 씽크볼은 설거지 시 물이 스테인리스와 닿으면서 발생하는 소음이나 식기가 부딪히는 소음을 일반 스테인리스 씽크볼 대비 25% 줄여준다. 바닥과 측면 모두 백조만의 특허기술로 제작한 특수패드를 이중구조로 부착해 씽크볼의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했다. 자체 실험 결과, 콰이어트 씽크볼의 소음은 대화 소리와 같은 60dB로 나타났다.

코웨이는 상반기에 소음 감소 기능을 강화한 2020년형 ‘벽걸이 겸용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총 미세먼지집중필터, 이중탈취필터, 새집필터 3종으로 구성된 ‘에어매칭필터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음이 코웨이 공기청정기 중 가장 낮은 수준인 약 40dB이다.

매트 제조기업 파크론도 상반기에 층간소음을 대폭 완화할 수 있는 ‘베어베베 향균 폴더매트’를 내놨다. 이 제품은 층간소음방지 부분에서 ㈜한국소음진동으로부터 경량 층간소음 완화 1등급 매트로 인증 받았다. 베어베베 항균 폴더매트 사용 시 69db의 소음을 27db로 60% 이상 저감시킨다.

밀레코리아는 지난 7일 도서관 수준의 저소음 식기세척기 G7000 시리즈 8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이중센서를 통해 식기의 양은 물론 오염도에 따라 적당량의 세제를 자동으로 투입해주며, 소음은 약 40~41dB에 불과하다.

집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건강에 이로운 ‘빛(조명)’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고 있다. 조명은 자신의 주거공간보다 과도한 소비전력 제품을 사용하거나, 불량품을 설치했을 경우 건강에 해로운 ‘빛 공해’로 되돌아 온다.

글로벌 조명기업 레드밴스(LEDVANCE)는 빛 공해에서 자유로운 가정용 LED 등기구 3종을 상반기에 출시했다. 신제품 ‘레드밴스 LED 원형 방등’, ‘레드밴스 LED 사각 방등’, ‘레드밴스 LED 직사각 방등’은 고성능 LED 광원을 사용한 플리커 프리(Flicker Free) 제품으로 빛의 깜박임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플리커 현상은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지속적으로 노출 시 눈의 피로감, 시력저하뿐만 아니라 편두통, 어지럼증, 집중력 감소, 신경계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레드밴스 LED 등기구는 인체에 유해한 자외선과 수은이 함유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에너지관리(EMS) 전문기업 금호이앤지는 지난 8월 고효율 LED조명 2종(직관등 20W, 평판등 25W)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방식인 전해콘덴서(액체)가 없는 컨버터를 개발해 적용했다. 이를 통해 전해콘덴서의 전원리플에 의한 플리커 현상을 해결하고, 장시간 사용해도 인체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집안에서 발생하는 생활공해는 대부분 시각, 후각, 청각 등 사람의 감각을 자극하는 감각공해여서 실제로 피해 체감도가 매우 높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될수록 가정용 저공해 제품 수요는 점점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