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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단풍은 10월 중순경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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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올해 우리나라 산림의 가을 단풍 절정을 예측한 지도를 발표했다.
한라산, 설악산, 지리산을 포함해 우리나라 각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주요 산 19개 지역을 예측한 결과, 올해 단풍은 지리산(10월 14일, ±5일), 소백산(10월 15일, ±6일), 설악산(10월 17일, ±9일)에서 가장 빠르게 절정을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전라남도 상황봉(완도)이 10월 30일(±5일)로 예측된 지역 중 가장 늦게 단풍이 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에 발표한 단풍예측지도는 지난 10년간의 산림 내 현장 관측 자료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시뮬레이션 모델을 적용한 첫 사례다. 국·공립수목원 10개 기관이 참여한 한국생물계절관측네트워크(K-NPN, Korea National Phenology Network)는 우리나라 산림 전역에 분포하고 있는 당단풍나무의 현장관측자료(단풍>50%)를 기반으로 대표적인 머닝러신 방법의 하나인 랜덤포레스트(random forest) 방식을 적용해 우리나라 산림의 가을 단풍을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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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정수종 교수는 이번에 예측된 가을 단풍지도에 대해 “단풍시기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숲의 심미적 생태계 서비스를 넘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식생의 휴지기 변화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일이다. 따라서 국·공립수목원 네트워크의 산림식물계절 관측 자료를 이용한 머신러닝 기반의 단풍예측은 인공지능 기법을 식물 계절 예측에 적용한 전 세계 첫 사례로, 앞으로 장기간의 관측자료 확보를 통해 예측을 고도화시킨다면 기후변화에 대한 생태계 변화를 예측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립수목원 손성원 박사는 이번 분석 자료에 대해 “현장 관측과 인공지능기법을 활용한다면 매년 봄철이나 가을철에 발표되는 우리나라 개화, 단풍지도의 좀 더 정교한 예측 시스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이를 위해서는 산림 내에서의 식물계절현상(phenology) 현장 관측 자료의 장기적인 축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