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민아는 "제 살점 같은 작품"이라고 했다. 배우 이유영은 "갈비뼈가 부러진 줄도 모르고 촬영을 이어갔던 작품"이라고 했다. 두 여배우의 피, 땀, 눈물이 담긴 영화 '디바'가 오늘(23일) 개봉한다.

영화 '디바'는 다이빙을 통해 만난 두 친구, 이영(신민아)과 수진(이유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이빙 선수로 함께 성장한 둘의 미래는 다르다. 이영은 최고의 다이빙 선수로 주목을 받게 되지만 수진은 아래에서 그런 이영의 모습을 보게 된다. 하지만, 둘은 의문의 교통사고 이후 또 다른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디바'는 한국 최초로 다이빙이라는 소재를 꺼냈다. 다이빙이라는 소재와 만난 장르는 스릴러. 아름답게 낙하하는 것을 점수로 메겨 승리를 겨루는 오묘한 종목이다. 영화는 '다이빙'이라는 종목의 오묘한 충돌을 가져온다. 차가운 수영장을 배경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가장 뜨거운 욕망을 담는다. 그리고,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뜨거운 욕망과 우정을 나란히 배치한다.

신민아와 이유영에게 '디바'는 피, 땀, 그리고 눈물이 담긴 작품이다. 다이빙 선수 역을 맡아 3~4개월 동안 훈련에 임했다. 이유영은 "신민아 언니가 우는 모습을 몇 번이나 본 것 같다. 이영이에 온 몸을 내던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사실 신민아는 이영을 위해 고소공포증을 극복해야 했다. 신민아는 "이영이 실력이 굉장했기 때문에, 진짜처럼 보여야했다"고 했다.

이유영은 부상투혼이 있기도 했다. 인터뷰에서 이유영은 "와이어로 공중회전을 하는 선수 훈련을 했는데, 그때 갈비뼈가 아픈데 근육통이라고 생각했다. 그 상태에서 다이빙 촬영날이 됐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욕심을 냈다. 와이어에 걸려 갈비뼈가 걸리면서 부러졌는데, 그때도 근육통이라고 생각하고 얼음찜질하고 진통제 먹고 촬영하려고 했는데, 너무 아파서 결국 응급실에 갔고, 촬영을 한 달동안 쉬게 됐다"고 아찔한 상황을 설명했다.

신민아와 이유영은 수영복을 입고 등장한다. 완벽한 두 사람이지만, 수영복에 시선이 쏠리지 않는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 보다 이영과 수진이 처한 상황을 먼저 바라보게 된다. 신민아는 "예민한 감정으로 봐야 하는데, 관객 시선이 수영복으로 갈까봐 촬영 전에 걱정했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수영복은 전투복으로 생각하자고 하시더라. 편하게 찍었다"고 했다. 이유영 역시  "관음적으로 보이지 않게 찍어주셔서 안심하고 촬영했다"고 답했다.

다이빙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스릴러 장면을 이끌고 가는 장면이었다. 특히, 신민아는 러블리한 옷을 벗고 자신의 욕망을 마주하게 되는 기묘한 표정으로 스크린을 압도한다. 신민아의 신만아에 의한, 신민아를 위한 장면이다. 신민아는 해당 장면에 대해 "제가 잘 알 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이어 "이영이 수진을 원망하며, 자신을 되게 처절하게 만들고, 망가뜨리는데, 저 역시도 제 자신을 바닥으로 몰아넣는 순간들이 있었다"며 자신과 캐릭터의 공감의 지점을 밝혔다.

신민아와 이유영의 극으로 향해가는 감정이 담겼다. 영화 '디바'를 보며, 신민아와 이유영의 피, 땀, 눈물을 마주하며 관객은 서늘한 수영장이 핏빛으로 뜨겁게 보이는 경험을 하게 될 것. 영화 '디바'는 오늘(23일) 개봉해 전국 극장가에서 상영된다. 상영시간 84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