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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동대문 '두산타워' 부동산 자산운용사에 8천억 매각

기사입력 2020.09.22 10:12
매수자는 부동산 전문 투자업체…"그룹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
  • 동대문 두산타워. /두산 제공
    ▲ 동대문 두산타워. /두산 제공
    두산이 그룹의 상징인 서울 중구 두산타워를 8000억원에 매각했다.

    22일 두산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두산타워 빌딩을 부동산 전문 투자업체인 마스턴투자운용에 8000억원에 매각하기로 의결한 뒤 공시했다. 처분 예정일은 이달 28일이다. 두산은 "이번 매각은 그룹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 패션 시장에 자리한 두산타워는 지하 7층, 지상 34층의 연면적 12만2630㎡ 규모로, 1998년 준공됐다. 두산그룹은 매각 후 재임차(세일즈앤드리스백)하는 방식으로 두산타워는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이번 매각으로 건물에 설정된 담보 등을 제외하고 현금 약 2000억 원을 확보하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정상화를 위한 3조원 규모 자구안을 지행 중이다. 앞서 이달 초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박정원 두산 회장 등 대주주 일가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5700억원어치의 두산퓨얼셀 주식을 무상으로 내놨다.

    계열사 매각도 진행됐다.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초 골프장 클럽모우CC를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에 1850억원에 매각했다. 또한 두산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 지분을 팔아 나머지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두산은 두산솔루스 지분을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각각 2382억원, 4604억원에 팔았고, 모트롤사업부를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에 4530억원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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